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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가슴 뜨거운 사연에 네티즌 눈물 ‘왈칵’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가슴 뜨거운 사연에 네티즌 눈물 ‘왈칵’

등록 2014.09.19 10:10

김선민

  기자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사진=부산지방경찰청 페이스북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사진=부산지방경찰청 페이스북


중증 치매를 앓으면서도 딸에 대한 마지막 기억을 놓지 않은 한 치매 할머니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17일 공식 SNS을 통해 "남루한 행색의 할머니 한 분이 보따리 두 개를 들고 한 시간째 동네를 서성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부 아미 파출소의 한 감동 사연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치매를 앓고 있던 할머니는 당시 슬리퍼를 신은 채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던 상태로 보따리를 껴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경찰관의 질문에도 "딸이 아기를 낳고 병원에 있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슬리퍼를 신고 있던 할머니의 차림새로 미루어 인근 동네 주민일 것으로 판단해 할머니를 아는 주민을 찾아 나섰다.

6시간 만인 오후 8시께 할머니를 알아보는 이웃이 나타나 할머니는 딸이 입원한 부산 진구의 한 산부인과로 무사히 인도됐다.

병원에 도착한 할머니는 딸을 보자 "어서 무라(어서 먹어라)"는 말과 함께 보따리를 풀었다. 할머니의 보따리 안에는 출산한 딸을 위해 준비한 미역국, 나물반찬, 흰밥, 이불 등이 있었다.

온전치 못한 정신에도 자식을 위해 미역국을 품에 안고 자신을 찾아 온 엄마를 본 딸은 하염없이 눈물만 쏟아냈다고 경찰은 전했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사랑이 들어있었군요"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사연, 정말 눈물이 왈칵 쏟아지네요"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어떤 것도 대신할 수 없는 사랑이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사연 정말 진한 감동이네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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