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10월 중 하나·외환銀 통합 신청”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을 위해 내달 중 금융당국에 통합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조기통합을 연내 마무리한다.

김정태 회장은 18일 그룹사 임직원들과 북한산 둘레길을 산책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본적으로 (외환은행)노사 합의를 우선시하겠지만 노동조합이 계속 (대화를) 거부하면 우리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 합의가 잘 되면 통합 승인 신청 시점이 좀 당겨질 것”이라며 “(노조와의 합의 시도를) 충분히 했다고 하는 때가 10월 중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특히 “(외환은행의 5년 독립경영을 보장한) 2·17 합의는 영원불멸이 아니다”라며 “헌법도 고치는데 합의문을 고치지 못할 리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기본적으로 근로조건을 유지하고 고용안정을 보장하겠다”며 “인사 문제는 2017년까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별개로 투트랙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손예술 기자 kun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