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5℃

  • 인천 14℃

  • 백령 13℃

  • 춘천 13℃

  • 강릉 12℃

  • 청주 15℃

  • 수원 14℃

  • 안동 14℃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4℃

  • 전주 17℃

  • 광주 16℃

  • 목포 15℃

  • 여수 16℃

  • 대구 16℃

  • 울산 15℃

  • 창원 16℃

  • 부산 16℃

  • 제주 17℃

하나·외환銀 통합 ‘포용책’이 필요한 이유

[기자수첩]하나·외환銀 통합 ‘포용책’이 필요한 이유

등록 2014.09.19 12:00

수정 2014.09.22 08:59

손예술

  기자

하나·외환銀 통합 ‘포용책’이 필요한 이유 기사의 사진

최근 금융권의 화두는 ‘KB사태’다. 금융당국이 중징계 방침을 내리면서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사퇴한 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KB금융지주회사 이사회가 임영록 회장의 해임을 의결하면서 KB는 그야말로 경영 공백상태에 빠졌다. 여기에 임 전 회장이 행정소송 의사를 굽히지 않으면서 그야말로 KB는 혼란 자체다.

이렇게 일련의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모든 눈들이 KB금융을 향해있다. 이 시점에서 안도의 숨을 내쉬는 곳이 있다. 바로 하나금융지주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앞당기면서 적지 않은 마찰음을 내고 있다. 당초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노동조합 측과 2017년 통합 논의라는 합의서를 냈다. 그러나 올해 안으로 통합을 예고하면서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다.

하나금융 측 말대로 조기통합이 저수익 기조로 흐르는 시점에서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은 맞다. 또 직원들로 지금이 2017년보다 실리를 챙길 수 있다는 점도 수긍할만하다.

하지만 조기통합을 위한 절차들은 썩 매끄러워 보이지 않는다. 일단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898명에 달하는 노조원 및 직원들에 징계 방침을 내리면서 사측과 노조 분위기는 냉랭해졌다.

은행 측은 지난 3일 임시총회 참석으로 근무지 무단 이탈 등을 벌여 이를 눈감아줄 수 없다는 이유를 내걸었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조기통합에 반대하는 직원들을 ‘윽박’질러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말들이 나온다.

수십년을 일했던 일터의 이름이 사라지고 융화돼야 하는 직원들은 불안할 것이다. 행여 통합 후 일자리를 잃는 것은 아닌지 고민도 많을 게다.

이 시점에서 대량징계는 역효과만을 불러올 수 있다. 앞에선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뒤론 강경책을 펴는 것도 직원들로부터 신뢰감을 떨어뜨린다. 하나금융지주가 조기통합의 완성을 위해선 새로운 포용책이 나와야한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