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 서울

  • 인천 19℃

  • 백령 15℃

  • 춘천 25℃

  • 강릉 19℃

  • 청주 25℃

  • 수원 21℃

  • 안동 27℃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17℃

  • 전주 24℃

  • 광주 24℃

  • 목포 24℃

  • 여수 22℃

  • 대구 28℃

  • 울산 23℃

  • 창원 23℃

  • 부산 22℃

  • 제주 20℃

이통사 영업정지 기간 중 알뜰폰서 대리전 ‘후끈’···영업정지 효력 無

이통사 영업정지 기간 중 알뜰폰서 대리전 ‘후끈’···영업정지 효력 無

등록 2014.09.18 15:23

김아연

  기자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기간 중 알뜰폰 업체들의 번호이동 가입자 현황. 자료=KTOA 제공이동통신사 영업정지 기간 중 알뜰폰 업체들의 번호이동 가입자 현황. 자료=KTOA 제공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의 영업정지 기간에 알뜰폰 자회사인 SK텔링크와 미디어로그의 가입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영업정지가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실상 알뜰폰이 우회영업으로 이통사들의 규제 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18일 한국통신사업자협회(KTOA)에 따르면 SK텔링크는 SK텔레콤의 영업정지 기간이었던 지난 11일~17일 1만3042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며 모회사의 가입자 점유율 수성을 도왔다.

이는 일평균으로 따졌을 경우 2608.4명의 가입자를 모은 것으로 8월 한달간 SK텔링크의 평균 가입자가 1481.05였음을 고려한다면 평소보다 가입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헬로모바일과 미디어로그, 우체국 6개 사업자는 각각 일평균 1866.2명, 1192.6명, 416.8명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지난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 기간 중 미디어로그의 가입자가 폭증한 것과 유사한 상황으로 앞서 미디어로그는 지난달 27일부터 영업정지 종료시점인 지난 2일까지 번호이동을 통해 일평균 1481.6명의 가입자를 유치한 바 있다. 그전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가입자가 700~900명 정도였던 미디어로그가 사업 개시 2개월 만에 업계 1·2위의 번호이동 수준을 따라잡은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모회사의 영업정지 기간에 알뜰폰 자회사의 가입자가 폭증하는 것이 반복되면서 이통사의 영업정지 피해를 알뜰폰이 막아주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SK텔링크는 앞서 지난 4~5월 SK텔레콤의 영업정지 기간에도 평소보다 1.5배 이상 많은 가입자를 모은 바 있으며 이러한 모회사 영업정지 중 가입자 증가 현상은 최근 영업정지까지 미디어로그와 SK텔링크에 반복해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알뜰폰 자회사들이 모회사의 영업정지 기간 대신 우회영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또 이통사의 영업정지 기간 알뜰폰 자회사들이 성과를 보이는 동안 중소사업자들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업계 불균형에 대한 우려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자회사를 이용해 이동통신사 영업정지가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등 당초 알뜰폰 업계가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 되고 있다”며 “이동통신사가 마음먹은 대로 이동통신시장이 흘러가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링크 관계자는 “영업정지로 인해 풍선효과가 일어난 것일 뿐 중소 사업자들도 각 사업자들의 실적을 백분율로 계산하면 전반적으로 가입자가 110% 증가하는 등 SK텔링크만 폭증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일각에서는 우회영업이냐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지만 그동안 시장초기부터 알뜰폰 시장을 키워온 사업자로서 그런 오해가 억울하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