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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카운트다운’ 현대重, 주가 악재 이어지나

‘파업 카운트다운’ 현대重, 주가 악재 이어지나

등록 2014.09.18 14:24

김민수

  기자

23일 파업 여부 찬반 투표 돌입가결될 경우 20년 만에 처음실적 부진·수주 우려에 파업까지 삼중苦4분기 반등 기대감에도 ‘찬물’

올해 들어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20년 만에 노사 분규라는 또 다른 악재를 만났다. 이에 따라 이미 올 들어서만 40% 넘게 폭락한 주가도 당분간 반등 요인을 찾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다르면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전체조합원 1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에 나선다. 노조 측은 26일 개표 이후 파업 결의가 가결될 경우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향후 투쟁 일정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이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면 이는 지난 1994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실적 부진은 물론 향후 수주량에 대한 우려까지 확산돼 꾸준히 하락했던 현대중공업이 노사 관계까지 파국으로 치닫을 경우 주가 반등에 더욱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업 카운트다운’ 현대重, 주가 악재 이어지나 기사의 사진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이 1조1037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의 적자 폭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6166억원에 달했고 매출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12조8115억원에 그쳤다.

주가도 지난해 4분기 이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올 들어 24만8500원으로 출발했던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지난 8월25일 장중 한 때 13만3000원까지 하락하며 반 토막 났다. 최근 ‘구원투수’로 친정에 복귀한 권오갑 사장 효과로 다소 반등에 나서 14만원대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추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적이 계속 뒷걸음질 치며 결국 올해는 물론 내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도 잇달아 하향조정되는 상태”라며 “마진 회복에 대한 기대는 커녕 오히려 향후 수주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노사 분규에 의한 파업까지 실시될 경우 자칫 하반기 실적 개선 노력까지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단 증권사들은 현대중공업의 현재 주가가 충분히 바닥을 확인한 만큼 3분기 이익 개선세를 확인한 뒤 서서히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리투자증권 유재훈 연구원은 “충당금 등 일회성 손실을 인식하면서 2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3분기부터는 조선부문의 대규모 충당금이 반영되고 해양부문 역시 계약금액 증액을 통해 이익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 정우창 연구원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충당금 적립이 2분기에 마무리된 만큼 하반기 영업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며 “각종 악재들이 현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는 점과 하반기 신규수주 회복 모멘텀 역시 호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실제 파업에 돌입하거나 최악의 경우 장기화된다면 주가 반등 역시 요원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실적악화로 임금 인상을 억제하려는 사측과 그동안 충분히 분담했다는 노조 측의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적자가 집중된 부문에 대한 쇄신에 나서고 있지만 결국 이번 고비를 잘 넘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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