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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개인비리로 떠넘기는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기자수첩]뭐든지 개인비리로 떠넘기는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등록 2014.09.17 16:36

수정 2014.09.18 09:04

이주현

  기자

뭐든지 개인비리로 떠넘기는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기사의 사진

홈플러스가 고가의 외제차 ‘경품사기’에 이어 수백만 건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팔아 10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가 포착 돼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 기만행위로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경품 사기’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고객의 개인 정보를 팔아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 사건이 드러난 것이다.

‘고객 감사의 마음’을 담은 홈플러스 측의 경품행사에 응모한 고객들은 뒤통수를 두 번이나 맞았다.

아니 고객 감사의 마음은 애당초 없었을지도 모른다. 단지 경품을 빼돌리고 개인정보를 팔아먹기 위한 수단으로 경품행사가 진행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실제 홈플러스의 경품사기를 처음 보도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홈플러스 경품행사 관계자는 “경품은 고객의 개인정보를 작성시키기 위한 미끼인 것”이라며 “실제로는 그렇게 모인 고객정보를 가지고 개인정보를 팔아먹는 행사”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쯤 되면 홈플러스는 소비자, 즉 국민을 ‘호구’ 내지 ‘봉’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까지 생기게 된다.

고객들은 자신의 정보를 무단으로 돈벌이에 사용한 것에 대한 배신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정보를 제공한 고객들은 경품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자신의 정보를 제공한 것이지 자신의 정보를 단돈 4000원에 파는 것에 동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경품 사기와 정보 유출 사건들이 터질 때에도 “직원들의 개인 비리”라고 선을 그으며 “회사 차원에서 관여한 바 없고 회사 임원들도 관련이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직원들이 비리에 연루되고 사기를 치는 환경이 만연하게 경영을 해온 경영진과 도성환 사장은 책임이 없는 것일까. 물론 비리에 대한 법리적 판단과 처벌은 검찰과 재판부가 내려 줄 일이다.

하지만 자신의 경영권 아래서 일해 온 직원들에게만 잘못을 전가하고 자신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듯 뒷짐 지고 있는 도성환 사장의 ‘경영 철학’과 ‘도덕적 양심’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실적하락, 노조와의 갈등, 경품 사기 논란, 개인정보 판매 등 수많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도성환 사장.

과연 이러한 악재가 단순히 닥친 사건 사고들인지, 도 사장의 잘못된 경영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악재들인지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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