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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상장 예심 제출 눈앞··· 기업가치 급등 기대감 충족할까

제일모직, 상장 예심 제출 눈앞··· 기업가치 급등 기대감 충족할까

등록 2014.09.16 11:29

김민수

  기자

삼성SDS와 함께 올해 IPO시장 ‘최대어’패스트트랙 적용시 올해 안에 상장 가능할 듯삼성그룹 지주사로서 시장의 관심 높아일각선 “삼성생명·카드 전철 밟을 수도”

연내 기업공모(IPO)를 추진하고 있는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접수를 눈앞에 두면서 공모가 등 기업가치 변화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제일모직은 지난 7월 삼성SDI로 흡수합병되면서 사실상 사라졌지만 이후 삼성에버랜드가 사명을 제일모직으로 변경하면서 상호를 유지중이다.

일단 시장에서는 삼성SDS와 함께 올해 상장이 기대되는 기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향후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분위기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시점을 17일께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6월 대우증권을 비롯해 우리투자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지 세 달 만이다.

제일모직은 앞서 지난 주에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초안(드래프트)을 제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제일모직의 성장세가 최근까지 안정적이었던 만큼 공모 규모가 약 1조원에 육박하는 등 올해 말 IPO시장에서 충분히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제일모직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이 2조3929억원, 영업이익은 80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56%, 영업이익은 2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매출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패션부문에서 상반기에만 8950억원의 매출과 47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건설과 레저, 급식과 함께 안정된 실적을 영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제일모직은 향후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며 “통상적으로 총수 일가가 지분을 가진 기업이 상장되면서 가치가 급등했던 이전 사례와 비교할 때 공모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밸류에이션 제고를 위한 자산 재평가를 실시하지 않고 영위하고 있는 사업이 큰 폭의 실적을 기대하기 힘든 업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예상만큼 흥행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지분가치가 환금성이 없고 삼성SDS와 달리 향후 그룹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자금 용도가 아닌 그룹지주사에 불과하다”며 “앞서 상장에 나섰던 삼성생명과 삼성카드와 비슷한 행보를 걸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일모직이 이번 주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게 되면 상장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이 상장 활성화를 위해 최근 도입한 ‘패스트트랙’ 제도를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패스트트랙이란 현재 자기자본이 4000억원 이상이고 동시에 매출액이 7000억원, 당기순이익이 300억원을 초과할 경우 상장 심사 기간을 줄여주는 제도를 말한다.

만일 패스트트랙이 적용된다면 제일모직의 상장 심사 기간은 기존 45영업일에서 20영업일로 절반 이상 줄어들게 돼 늦어도 12월에는 상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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