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손보사 해외점포, 보험영업익 4170만달러 감소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들의 해외점포 자산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29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19억2700만달러) 보다 10억3200만달러(53.6%) 증가했다.

총자산 증가는 매출확대에 따른 재보험자산(5억4400만달러) 및 운용자산(1억8700만달러) 증가, 자본증자(1억4800만달러) 등에 기인했다.

또 부채는 22억5500만달러로 책임준비금 증가(6억8800만달러) 등으로 전년동기(12억8900만달러) 보다 9억6600만달러(74.9%) 상승했다.

자기자본은 7억500만달러로 자본증자(1억4800만달러)에도 불구하고 누적이익 감소로 전년동기(6억3800만달러) 보다 6700만달러(10.5%) 증가했다.

한편 손익 부문에서는 2013년 상반기에는 전체 해외점포가 4020만달러를 시현했으나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이 50만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인도 홍수, 필리핀 태풍 하이옌, 중국 우시공장 화재사고 등 고액 보험사고가 다수 발생하면서 손해율(73.8%)이 전년동기(50.4%) 대비 23.4%포인트 증가해 보험영업이익이 4170만달러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가별로는 해외진출국 중 미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흑자를 시현했으나 싱가폴, 중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전년동기 보다 이익폭은 감소했다.

금감원은 해외점포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영업규모도 성장하고 있으나 견실한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가 수반되지 않은 채 외형신장에만 집중할 경우 손실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보험계약 인수심사 강화 등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하여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립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국내 보험시장의 경쟁심화로 국내영업을 통한 성장 및 수익창출에 한계가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현지상황에 맞는 다양한 전략 수립, 해외 감독당국간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보험산업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손보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되 해외영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희채 기자 sfm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