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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 임시개장 보류···열흘간 공개 후 결정

제2롯데 임시개장 보류···열흘간 공개 후 결정

등록 2014.09.03 10:35

성동규

  기자

종합방재훈련·교통모니터링 병행보완효과 검토, 프리오픈 효과 없어

한강 건너에서 바라본 제2롯데월드. 사진=김동민 기자 life@한강 건너에서 바라본 제2롯데월드. 사진=김동민 기자 life@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 동의 안전성을 시민이 먼저 점검토록 한 뒤 임시개장 승인을 결정키로 했다. 시가 임시개장을 다시 유보한 배경에는 안전사고 등을 우려하는 여론에 부담을 느낀 탓으로 보인다.

시는 롯데그룹이 제출한 임시사용승인 신청서와 안전·교통분야 보완서를 검토해 ‘적합’ 판정을 내렸으나 안전 문제에 대한 시민 불안이 큰 상황에서 개장을 강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애초 롯데 측은 4월 임시개장을 목표로 했으나 안전성 등에 대한 우려로 임시개장 승인이 나지 않아 개장이 늦춰졌다.

2016년 말 준공될 제2롯데월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123층(555m)의 초고층 건축물이다. 저층부 3개 동은 백화점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으로 구성됐다.

시는 임시개장승인을 결정하기 전 열흘가량 영업행위 없이 임시개장 예정 구간을 개방해 시민, 전문가, 언론인 등이 미리 둘러보며 안전성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롯데 측은 하루 이틀 준비 기간을 거쳐 당장 이번 주말부터라도 현장견학이 이뤄지게 할 방침이다. 제2롯데월드에는 최근 40개월간 4만 명이 견학차 다녀가 준비에 어려움은 없는 상황이다.

저층부를 사전 개방하는 프리오픈(Pre-Open) 기간 서울시가 주관하는 각종 안전·교통점검도 이뤄진다.

시는 저층부의 소방시설이 완공됐지만 종합방재실 운영과 재난유형별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는 시민 자문단의 지적에 따라 시민이 참여하는 종합방재훈련을 할 계획이다. 화재, 테러, 화생방 등 재난유형별 훈련이 불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주차장 예약제와 주차 유료화 등 차량 진입을 최대한 억제하는 교통수요 관리대책을 시행, 롯데 측의 준비상황과 주변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임시개장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였던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 도로 개설 사업은 롯데 측이 전면 지하화를 최종 수용함으로써 사업이 조속히 시행될 전망이다.

공사장 안전대책은 저층부가 개장되더라도 공사가 계속되는 초고층 타워동의 낙하물 방지대책, 타워동 주변부 방호대책, 타워크레인 양중대책, 안전점검 시스템 등을 마련했다.

시는 낙하물 방지를 위해 수직보호망과 폐쇄회로(CC)TV, 안전요원을 확대하고 방호대책으로 안전펜스와 방호데크, 보행자 안전통로도 만들 계획이다. 타워크레인은 이중삼중으로 로프를 묶고 해외전문업체의 안전검증도 받도록 했다.

시와 롯데가 각각 석촌호 수위저하 원인조사를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 중이지만 시는 프리오픈 기간에도 별도 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 연구용역 결과는 내년 5월에 나온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제2롯데월드 저층부 프리오픈을 시행해 이 기간에 드러난 문제점이 있다면 롯데 측에 보완요구를 하겠다”며 “프리오픈 결과에 따라 임시사용승인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프리오픈은 임기개장을 위한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프리오픈 기간은 단순히 사전 점검 차원으로 면밀하게 보완효과를 입증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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