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커피사랑 만큼이나 ‘값’에 대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커피전문점들이 한 달 간격으로 제품 가격을 연이어 올리고 있어서다. 더욱이 커피 주재료인 생두와 원두의 수입 가격이 크게 떨어진데다 환율 하락이 이어지면서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한국 스타벅스가 본고장 미국보다 2배나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소비자를 ‘봉’으로 여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 대목이다. 문제는 비싼 스타벅스 커피값이 국내 다른 커피전문점 가운데 중간 수준이라는 점이다. 이는 국내 커피전문점의 커피값이 싸지 않다는 얘기다. 실제로 국내 커피전문점 10곳의 아메리카노 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스타벅스(4100원)는 4위를 차지했다. 스타벅스보다 비싼 커피전문점은 폴바셋(5100원)과 커피빈(4500원), 아티제(4300원) 등이다.
우스게 소리도 ‘5000원짜리 점심을 먹고 후식은 그보다 더 비싼 커피를 마신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한국인들에게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을 떠나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커피값에 대한 논란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커피 업체들은 ‘밥보다 비싼 커피’, ‘꼼수 가격인상’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는 커피값에 대한 신뢰하고 믿을 수 있을 만한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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