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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파편튈까 ‘전전긍긍’

한국경제 파편튈까 ‘전전긍긍’

등록 2014.09.02 10:23

김은경

  기자

실패땐 제2의 리먼사태성공땐 세계경제 시너지

세계 경제에 저성장 기류가 나타나면서 디플레이션 탈출에 집중하고 있는 일본 경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세계시장에서 일본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아베노믹스의 성공 혹은 실패에 따른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2012년 아베노믹스가 등장하고 지금까지 일본 경제는 환율 등 금융 부분에서 단기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엔저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향상되면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아졌다.

하지만 엔저 현상은 우리 경제에 타격을 줬다. 세계 시장에서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우리 수출기업이 1차적인 피해를 봤다. 엔저를 등에 입은 일본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가격경쟁력 면에서 우리보다 앞섰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는 세계 시장에서 일본과 경합도가 높아 원화환율이 엔화환율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 실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일 수출 경합도는 0.501로 0.5의 문턱을 넘어섰다. 세계 1위 무역국인 중국과의 수출 경합도가 0.377이란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국내 금융시장 충격도 무시할수 없다. 엔화 환율의 약세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의 가치를 낮춰 국내 주식시장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900원대로 떨어지기도 하면서 엔저 공습이 본격화했다.

이는 전체 수출에도 부정적인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엔저 현상 지속으로 올해 연평균 엔·달러 환율이 105엔으로 절하되면 국내 총 수출은 전년대비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대일(對日) 수출이 전년대비 10.6% 줄었는데 우리 수출 효자 종목인 무선통신기기(-24%), 반도체(-15%) 등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엔저를 기반으로 한 일본 기업과 가격경쟁력 심화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한국의 대내외 가격차와 일본의 대내외 가격 차가 확대되면서 한국기업들이 일본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자국 내 생산이 불리해질 수 있다”고 했다.

아직 아베노믹스에 대한 성공실패 여부를 판가름할 수 없지만, 일본 경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하면 강 건너 불구경할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아베노믹스가 성공할 경우 세계경기에는 긍정적요인으로 작용해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실패로 끝난다면 일본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

전성인 홍익대학교 경제학과교수는 “일본이 우리나라 최대수출국은 아니지만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며 “아베노믹스가 성공하면 우리에게 좋은 것이고 실패하면 커다란 재앙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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