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10℃

  • 인천 10℃

  • 백령 8℃

  • 춘천 7℃

  • 강릉 13℃

  • 청주 13℃

  • 수원 10℃

  • 안동 15℃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13℃

  • 전주 14℃

  • 광주 14℃

  • 목포 14℃

  • 여수 15℃

  • 대구 19℃

  • 울산 19℃

  • 창원 17℃

  • 부산 17℃

  • 제주 14℃

‘연애의 발견’, 본격 염장 드라마 등극···‘새 장르’ 열었다

‘연애의 발견’, 본격 염장 드라마 등극···‘새 장르’ 열었다

등록 2014.09.02 09:03

홍미경

  기자

사진= KBS2 '연애의 발견' 방송캡처사진= KBS2 '연애의 발견' 방송캡처



‘연애의 발견’이 본격 염장 드라마라는 새 장르를 열었다.

지난 1일 방영된 KBS2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극본 정현정, 연출 김성윤 이응복, 제작 제이에스픽쳐스) 5회분에서 술에 취한 강태하(문정혁 분)는 술의 힘을 빌려 한여름(정유미 분)에게 “다시 좋아지기 시작했다”는 취중고백을 했고 이에 한여름-남하진(성혁 분)-문정혁으로 이어지는 삼각 로맨스에 불이 붙었다.

이날 방송에서 술에 취한 강태하는 술의 힘을 빌려 한여름에게 취중고백을 했다. “다시 좋아지기 시작했어, 진심이야”로 시작된 고백엔 진심이 담겨 있었다. “예전에 내가 널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건 가짜야. 그땐 이렇게 아프지 않았으니까”라며 가슴을 쓸어내린 태하. “이제 알았어.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괴롭다는 거. 겪어보니 이거 완전 지옥이네”라며 여름이 받았을 과거 상처를 이해하는 심정을 드러냈다.

여름은 잠시 당황하는 듯하더니, 냉정을 되찾았다. 그리고 술자리까지 자신을 데리러 온 남자친구 남하진을 태하 앞에서 보란 듯이 동료들에게 소개했다. 한 대 맞은 듯 굳어버린 태하를 바라보는 여름의 악의가 섞인 장난기 어린 얼굴. 마치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의 속마음은 이랬다. 자신이 예전에 겪었던 지옥에 태하가 들어온 게 짜릿했던 것. “이 관계의 권력을 내가 쥐게 된 걸 알았다”는 여름은 “잔인한 거 아는데, 마음껏 괴롭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강태하의 고백이 기뻤다”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과연 여우짓의 여왕 한여름답다. 지금까지 드라마 속에서 그려진 여주인공의 그것과는 달랐다. 흔들리기 보단 ‘지옥’같았던 과거의 상처를 떠올리며 역전된 관계의 짜릿함을 느끼는 여름에게서 대중은 짜릿한 대리만족을 느꼈다는 평이다.

뿐만아니라 속마음과 달리 착한척하지 않고 양다리(?)를 즐기는 한여름의 여우짓에 끌어 오르는 질투를 주체 할 수 없다는 것. 무엇보다 훈훈한 외모에 능력, 성격 삼박자를 갖춘 두 남자의 사랑을 저울질 할 수 있는 한여름, 아니 정유미에 대한 부러움과 미워할 수 없으리만치 사랑스러운 그녀에게 보내는 복잡미묘한 감정으로 인해 ‘연애의 발견’ 팬들은 전에 느껴볼 수 없었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다.

이러한이 정유미와 문정혁의 관계 역전을 통해 짜릿한 연애의 역학관계 그리고 불타오르는 삼각 로맨스는 ‘연애의 발견’ 시청률 상승에 견인차 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 1일 방영된 ‘연애의 발견’ 5회분은 전국시청률 7.6%(AGB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전회보다 1.4% 상승한 수치. 수도권 시청률은 무려 9.3%까지 상승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