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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지주·은행 내부 갈등···이건호 행장 “협의 투명해야”(종합)

KB지주·은행 내부 갈등···이건호 행장 “협의 투명해야”(종합)

등록 2014.09.01 17:58

손예술

  기자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동민 기자 life@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동민 기자 life@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지속적으로 불거지는 KB금융그룹 내분에 관해 입을 열었다. 지주회사의 은행 개입에 대해서 앞으로 서면 협의로 투명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행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은행 최고결정기구인 이사회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주사의 (은행)개입에 대해 “지주와 은행이 중요한 사안에 대해 협의를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협의 과정이 투명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는 주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해 일부 지주사 임원들이 이 행장이 제기한 감사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고, 관련 결정을 정상적인 협의라고 말한 것에 대한 정조준으로 풀이된다.

이어 이 행장은 “은행장으로서 이런 협의는 덮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투명성 제고를 위해 서면 협의를 계획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내놨으며, 가이드라인을 통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영록 KB금융 회장과의 갈등과 주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해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뜻을 내비치면서도 사실상 불만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외에도 이건호 행장은 은행 주 전산시스템 교체 과정에 임 회장이 개입한 것을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거론한 사실이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임 회장의 개입)이 검찰 고발 과정에서 삭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얘기했다”며 “이에 대한 사실을 제재심의위에서 소명한 것은 맞다”고 했다.

주 전산시스템 교체 문제 제기와 임 회장 측 인사를 포함한 내부 인사 고발 등으로 내분을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 이 행장은 “범죄자 고발은 (임 회장과의) 갈등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다”며 “이는 조직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은행장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행장은 “모든 것이 규명된 만큼 앞으로 이사들과 만나 주 전산기 교체 문제 등을 논의하겠다”며 “이사회에 저의 거취를 포함한 모든 것을 맡기겠으며, 만약 이사회에서 반대한다면 사퇴 의사도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감독당국에서 최종적인 징계수위가 나오면 조직에 누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따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행장은 템플스테이 일정 중 돌아온 것에 대해 “글자 그대로 개인적인 사정이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임 회장과 화해 못할 이유가 없고, 앞으로 화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진실을 밝히기 위한 싸움이었던 만큼 이걸 집안 싸움이라고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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