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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국민은행 내홍 ‘최고조’···檢 고발 ‘인사개입’ 정조준

KB금융· 국민은행 내홍 ‘최고조’···檢 고발 ‘인사개입’ 정조준

등록 2014.09.01 17:20

최재영

  기자

KB금융과 국민은행간 내홍이 최고조에 달했다.

최근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경징계’에 따라 ‘내홍’이 수그러들 것이라는 예상은 정면으로 빗나갔다.

앞서 주전산시스템을 두고 갈등이 촉발된 이번 사태는 이 행장이 ‘검찰 고발’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들고 나오면서 ‘신한사태’처럼 진흙탕 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건호 국민은행은 1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주전산시스템 의사결정 과정에서 일어난 사태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긴급기자회견은 지난달 26일 KB금융 최고정보책임자(CIO)인 김재열 전무와 문윤호 KB금융 IT기획부장, 조근철 국민은행 IT본부장 등 3명을 업무방해로 검찰에 고발한 문제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금융권은 국민은행이 검찰에 이같은 고발장을 제출한 것은 사실상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을 정조준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행장은 이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최근 해임된 조근철 상무에 김모 전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임 회장이 본부장 교체를 강하게 권유한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기자간담회에서는 “인사 개입과 관련해서는 제가 입에 올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검찰 고발 내용에 포함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삭제했고, 최종 접수된 고발장에는 빠져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발장에서는 김재열 KB금융지주 전무가 유닉스로 전환하는 과정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기 때문에 사실상 IT본부장 교체와 웟선 개입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검찰 조사가 시작되면 관계자는 물론 임 회장 역시 참고인 성격으로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직접 고발이 아니더라도 이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임 회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고발장은 주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해 결정한 부분이 있겠지만 사실상 임직원 개입에 따른 영향이 있기 때문에 검찰 조사 상황을 봐야하지만 수뇌부들의 참고인 진술이 잇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행장이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은 검찰 고발 이후 여론이 매우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은 물론 국민은행 내부에서도 검찰 고발 직후 “오히려 내부갈등을 더 부추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행장이 ‘역풍’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처했고 고발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만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국민은행 한 직원은 “충돌이 하도 많어서 이제는 문제가 어디부터 시작인지 헷갈릴 지경이다”며 “같은 직원들끼리 고소와 고발을 하는 상황을 만들어 내부분열을 야기한 당사자들이 이제는 옷을 벗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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