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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넘는 종합상사, 도전과 투자 ‘결실’ 본다

불황 넘는 종합상사, 도전과 투자 ‘결실’ 본다

등록 2014.09.02 16:07

최원영

  기자

대우인터내셔널, 자원개발 꿈 이뤄··· 미얀마가스전 본격 성과
SK네트웍스, 렌터카·패션·호텔·면세 사업 결실 맺어
LG상사, 프로젝트 수주 등 사업포트폴리오 다양화 전략
삼성물산 상사, 수익성 높은 상품거래에 집중··· 효율 최적화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위에 설치된 해상 생산플랫폼 전경.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위에 설치된 해상 생산플랫폼 전경.


종합상사들이 계속되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2분기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자원개발과 유통 네트워크 등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계속적인 도전과 투자,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 등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2분기 9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97.5%나 상승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년만에 170% 점프하며 852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수익 개선 주인공은 트레이딩이 아닌 자원개발 사업이다. 지난 2000년부터 자원개발 사업에 공을 들인 끝에 얻은 값진 성과다.

지난해 7월부터 미얀마 가스전 생산을 시작한 대우인터내셔널은 2분기에 미얀마 가스전에서만 578억원의 영업이익 효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25년간 예상되는 수익 규모는 연 3000억원 이상이다.

SK네트웍스의 복합주유소. SK네트웍스의 복합주유소.


SK네트웍스는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5.7% 감소한 45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흑자전환한 147억원 이익을 기록했고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도 864억원을 거두며 전년비 1.76% 상승했다.

상반기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렌터카, 패션·호텔, 면세 등 3대 신성장 사업이 결실을 맺은 영향이 크다.

렌터카 사업은 운영대수가 올 상반기에만 5000대 늘어난 2만7000대를 기록했다. 패션 사업은 국내 여성복 중 가장 많은 해외 18개국 진출로 글로벌 시장을 확장하고 있고 호텔·면세사업은 외국인 단체고객의 면세점 이용이 늘어나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LG상사는 2분기 671억원의 영업이익을 봤다. 전년비 352%나 뛰어 올랐다. LG상사는 자원개발에 집중했던 역량을 트레이딩과 프로젝트 수주 등을 강화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게 먹혔다.

LG상사는 최근 투르크메니스탄 지역에 약 130억 달러 규모의 플랜트 프로젝트 3건의 MOU를 체결하면서 자원개발의 부진을 상쇄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분기 154억원의 영업이익을 봤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1.6% 오른 수치다. 매출은 3조5635억원으로 6.5% 감소했지만 돈 되는 사업에 집중한 결과 오히려 영업익은 늘어난 것이다.

삼성물산이 주력한 부분은 사업 최적화다. 트레이딩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거래 품목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돈이 되는 상품 거래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 속 남는 게 없는 장사를 하던 국내 종합상사들이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며 “트레이딩에만 몰두하던 예전과 달리 자원개발에서 유통까지 다양한 사업들을 벌여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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