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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유통업체 지역진출에 ‘시름’ 깊어지는 이들

[기자수첩]대형유통업체 지역진출에 ‘시름’ 깊어지는 이들

등록 2014.09.01 15:28

수정 2014.09.01 17:15

이주현

  기자

대형유통업체 지역진출에 ‘시름’ 깊어지는 이들 기사의 사진

수년 전부터 ‘설’로만 제기되던 마산대우백화점의 매각이 사실로 확인되자 지역 납품업체와 협력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대우인터내셔널은 정기이사회를 열어 대우백화점과 부산 대우백화점 센트럴스퀘어를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롯데그룹도 “협상이 진행중이지만 초기 단계라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며 매각 사실을 인정했다.

양측은 현재 인수 본계약 시기를 정하지 않았지만 이르면 올해말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대형 유통업체의 인수소식에 상권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에 반기는 이들도 있지만 자신의 일자리가 뺐길 것을 우려해 걱정하는 이들도 많다.

실제 대우백화점은 직영사원이 200여 명인 반면 인근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창원점 직영사원은 100명이 채 안 돼 고용 불안을 느끼는 직원이 상당수에 달한다.

납품업체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대우백화점은 현재 지역의 중소납품업체와 대리점들이 직접 납품하고 있지만 롯데백화점은 자체 물류 시스템을 활용하기에 이들의 매출에 직격탄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년간 대우백화점과 거래하고 있는 한 납품업자는 “매 달 수백만원의 매출이 사라질 판”이라며 “직원들은 고용승계 등의 조건을 달아 어느정도의 보장을 받겠지만 우리는 대책이 없다”고 푸념했다.

실제 마산지역의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는 입점 초 지역납품 업체들과 거래를 해왔지만 현재 모두 본사의 물류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으로 바꿔 지역 유통업체들을 힘들게 만들었다.

전문성을 가진 대형유통업체가 지역 상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역 소상공인을 무시하고 이들의 밥그릇을 뺐는 일은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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