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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이통사·PG사, 간편 결제 시장 주도권을 잡아라

[포커스]IT·이통사·PG사, 간편 결제 시장 주도권을 잡아라

등록 2014.09.01 09:24

수정 2014.09.01 09:28

김아연

  기자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LG유플러스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 플러스’를 선보였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LG유플러스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 플러스’를 선보였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정부의 규제 완화와 함께 간편 결제가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 중인 가운데 카카오, 네이버 등 IT 업체를 비롯해 기존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와 이동통신사까지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간편 결제는 플러그인 설치와 카드정보, 인증정보 입력 없이 다른 인증수단을 이용해 결제하는 것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최초 1회만 등록하면 추가 절차 없이 모바일과 PC에서 결제수단으로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액티브X나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것은 물론 3초 만에 원클릭 결제가 가능하다.

앞서 정부는 해킹으로 인한 금융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2005년 전자상거래 결제 때 공인인증서 사용을 의무화했지만 최근 공인인증서 해킹 가능성과 액티브X 문제로 인한 외국인들의 결제 문제가 공론화 되면서 규제를 완화했다.

규제가 완화되자 국내 여러 업체들은 공인인증서를 대신할 간편 결제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카카오, 네이버 같은 IT 기업들은 자사 서비스에 콘텐츠 등 상품을 사거나 회원 송금 등을 할 때 간편 결제를 쓸 수 있도록 추진 중이며 PG사인 KG이니시스는 ‘케이페이’, LG유플러스는 ‘페이나우 플러스’라는 간편 결제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10c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다양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는 NFC를 이용한 간편 결제도 있다.

이처럼 간편 결제 서비스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의 성장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3조19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인 10조5830억원의 30%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간편 결제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는 것이 국내 업체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 중국 최대 온라인 결제 서비스업체 ‘알리페이’는 이미 지난 4월에 한국지사를 설립했으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의 ‘페이팔’도 국내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구글 역시 국내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간편 결제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이 넓어진 만큼 경쟁 상대도 만만치 않아진 셈이다.

다만 국내 업체들이 준비 중이거나 선보인 서비스들은 외국의 간편 결제인 ‘페이팔’이나 ‘알리페이’와 달리 국내 신용카드까지 사용할 수 있는데다 국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여러 가지 방식을 적용해 차별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외국계 간편 결제의 경우 현재 마스터·비자 카드 등 선택의 폭이 좁지만 국내 기업들은 제휴를 통해 신한·BC·하나SK카드 같은 국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보안성 문제 역시 외국계 간편 결제의 경우 브랜드 카드사의 보안 규정을 통과하면 거액의 보험을 들고 서비스하는 것과 달리 정부가 직접 나서 인증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을 검사해 신뢰성을 더한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팔, 알리페이 등이 PC시대의 결제 서비스였다면 국내 업체들이 준비 중인 서비스들은 모바일에 중점을 두고 있고 편의성에서 국내 이용자들의 입맛을 맞춘 것이 특징”이라며 “또한 보안성 문제에서도 해킹 등의 문제에서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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