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일·정수영·이석준···연극 ‘사회의 기둥들’ 캐스팅 공개

연극 ‘사회의 기둥들’(연출 김광보, LG아트센터 제작)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사회의 기둥들’은 ‘인형의 집’, ‘유령’, ‘페르 귄트’, ‘헤다 가블러’ 등으로 잘 알려진 노르웨이의 국민 극작가이자 현대극의 아버지로 불리는 헨릭 입센이 1877년에 쓴 희곡이다. 이 작품은 노르웨이 한 소도시의 영주이자 선박회사를 운영하며 높은 도덕성으로 시민들에게 ‘사회의 기둥’과 같은 존재로 칭송 받는 주인공 카르스텐 베르니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또한, 140년 전에 쓰여졌지만 마치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을 그려내고 있다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매우 시의적인 작품이며, 지금까지는 다른 대표작들에 가려져 국내에서는 번역조차 되지 않았었는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처음 국내 관객들을 만나게 되었다.

연극 '사회의 기둥들' / 사진 = LG아트센터

‘사회의 기둥들’의 첫 국내 공연은 지금까지 그 어떤 연극에서도 한꺼번에 만날 수 없었던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 카르스텐 베르니크 역을 맡은 배우 박지일을 시작으로 그의 아내 베티 역을 맡은 배우 정재은, 누이동생 마르타 역에 배우 정수영, 베티의 남동생 요한 퇴네센 역에 배우 이석준 등 대한민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총 15명의 베테랑 배우들이 뭉쳤다.

더불어 2012년 대한민국연극대상, 동아연극상, 히서 연극상 등 그 해 수여되는 대부분의 연극상을 휩쓸고, 2014년 ‘스테디 레인’, ‘은밀한 기쁨’, ‘줄리어스 시저’ 등 화제의 신작을 쏟아내며 현재 대한민국 연극계가 가장 열광하는 연출가 김광보와 2000년 개관부터 꾸준히 국내 연극 제작해 힘써온 LG아트센터가 처음으로 협업하는 작품이다.

2014년 LG아트센터 기획공연(CoMPAS14)의 마지막 작품이자 올해로 연출 데뷔 20주년을 맞는 김광보 연출의 야심작인 ‘사회의 기둥들’은 오는 11월 1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