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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뭉쳤다” 이재현 CJ 회장 선고 앞두고 선처 호소

“삼성家 뭉쳤다” 이재현 CJ 회장 선고 앞두고 선처 호소

등록 2014.08.28 16:45

수정 2014.08.28 16:51

이주현

  기자

홍라희·이재용·이명희 등 법원에 탄원서 제출···‘삼성-CJ’ 화해 무드 전환 기대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김동민 기자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김동민 기자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 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범 삼성가에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냈다.

28일 법조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이 지난 19일 서울고법 형사10부(권기훈 부장판사)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 제출자 명단에는 이건희 회장의 둘째형인 고(故) 이창희씨의 부인인 이영자씨, 차녀 숙희씨, 3녀 이순희씨 등도 포함됐다.

탄원서에는 이 회장이 예전부터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고 지금의 상태로는 수감생활을 견뎌낼 수 없으니 선처를 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부재로 CJ 그룹경영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도 고려해달라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과 CJ는 2012년 이재현 회장의 부친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동생인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유산 소송을 제기한 이후 갈등을 빚어왔다.

이후 삼성 직원이 이재현 회장을 미행하는 사건이 불거졌고, 고(故) 이병철 회장 선영 출입문 사용 문제 등을 놓고도 갈등이 생기는 등 앙금의 골이 깊었다.

하지만 이번 탄원서 제출을 계기로 유산상속 소송 등으로 사이가 틀어졌던 삼성 측과 CJ가 해빙무드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범 삼성가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이 장조카인데 인지상정으로 2심 선고를 앞두고 가족모임에서 누가 먼저라는 것 없이 이런 제안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 악화로 신경안정제를 맞으며 결심공판에 출석한 이재현 회장은 “살고 싶다”며 재판부의 선처를 호소했고 그에 앞서 자필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이 회장은 다음달 4일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으며 검찰은 지난 14일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5년과 벌금 1100억원을 구형했다.

탄원서 제출 소식에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건강도 좋지 않은 상황에 경영 차질 빚어지니 가족의 일원으로 안타까운 마음과 대승적 차원에서 제출한 것 아니겠느냐”며 “우리로선 감사할 따름이고 이번 일 계기로 가족간에 화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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