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애플의 삼성제품 판매금지 신청 기각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제품 판매금지 처분 신청을 미국 법원이 기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연방북부지법 새너제이지원의 루시 고 판사는 27일(현지시간) 애플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자사 특허 3건을 침해했다며 판매금지 처분을 내려달라고 신청한 것을 기각했다.

지난 5월 미국 법원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애플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1억2000만달러(1200억원)를 배상하라는 배심원 평결이 나왔었다.

애플은 배심원 평결 직후 삼성전자 갤럭시S3 등 스마트폰 9종의 판매를 금지해 달라고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고 판사는 문제가 된 삼성전자 제품들이 계속 판매된다고 해서 애플이 돌이킬 수 없는 해를 입는다는 점을 애플이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 측은 이번 기각 결정에 대해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았다.

강길홍 기자 sl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