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이케아 대항마는 ‘온라인’

고품질·가격정찰제 기본 홈페이지로 사후관리까지···온라인 유통망 강화 총력

현대리바트는 지난달 모바일 구매기능과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통합 웹사이트 ‘현대리바트’를 오픈했다.사진=현대리바트 제공

국내 가구업계가 온라인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온라인 고객에 맞게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해 온라인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이는 온라인 구매 수요에 대응하고 오는 12월 ‘가구공룡’ 이케아의 국내 시장 진출에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은 온라인 판매가격 정찰제로 제품가격 인하와 함께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 정찰제를 통해 자사 쇼핑몰인 한샘몰과 기타 온라인 몰에서 판매되는 상품 가격을 이전보다 더 할인된 가격으로 통일시키고 있다.

또 온라인을 통해 사후 관리(A/S)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빠르고 편리한 AS 처리를 통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한샘 서비스센터’를 오픈한 것. 이에 따라 고객이 직접 온라인상에서 간편하게 접수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업계 2위 현대리바트는 지난달 모바일 구매기능과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통합 웹사이트 ‘현대리바트’를 오픈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통합 웹사이트는 기존에 별도로 운영되던 온라인 판매 사이트 ‘리바트몰’과 기업소개 홈페이지 ‘리바트’의 기능을 흡수통합하고 고객사용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웹사이트다.

이를 통해 모바일웹과 반응형웹을 구축하고 국가공인 인증기관의 웹접근성 인증을 통해 일반인 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 온라인 고객서비스 부문도 강화, 고객이 직접 희망배송일을 지정할 수 있고, 취소/교환/환불/반품도 온라인을 통해 접수가 가능해졌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이번 웹사이트 리뉴얼은 철저히 고객 관점에서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가구시장 공략을 위해 온라인 쇼핑객만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콘텐츠 개발에 적극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시장을 잡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실제로 온라인 가구시장은 지난 2009년 6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2000억원 규모로 4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했다. 7조원 전체 가구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도 20% 수준으로 커졌다. 게다가 온라인 매출은 급속히 높아질 것으로 가구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리점을 통한 내수판매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아래 더이상의 매출 신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온라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이케아의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어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온라인을 통한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