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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자

[기자수첩]교황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자

등록 2014.08.28 10:18

정백현

  기자

교황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자 기사의 사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떠난 지 어느덧 열흘이 됐다. 그러나 4박 5일간 교황이 보여준 과감한 행보와 뼈있는 말들은 여전히 우리의 가슴 속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기자는 지난 14일부터 충남에서 열린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여하면서 교황을 가깝게 오랫동안 만나는 행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교황의 절실한 외침을 듣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

교황은 지난 17일 서산 해미읍성에서 열린 청년대회 폐막미사 강론을 통해 “도움을 간청하는 사람들을 밀쳐 내지 마십시오”라는 메시지를 젊은이들에게 던졌다.

교황의 이 말은 비단 젊은이뿐만 아니라 거대 자본을 쥔 기업인들도 가슴 깊이 새겨듣고 성찰해야 할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동안 우리 기업은 막강한 자본을 기반으로 시장의 먹이사슬에서 가장 윗자리를 점유해왔다. 그 과정에서 부의 불평등은 심화됐고 먹이사슬의 아래층으로 떨어진 사람들의 삶은 더 팍팍해졌다.

기업이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소외계층과의 공존을 꾀했다고 하지만 일반 대중의 눈으로 볼 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일회적 이벤트성 사회공헌사업 수십개를 진행한다고 해서 소외계층의 괴로운 삶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이제는 우리 기업이 돈보다는 사람, 모든 계층의 공존과 지속적 안정, 진정한 부의 평등을 위해 더 낮은 마음으로 깊이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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