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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폭 넓히는 신동빈, ‘해외가 답이다’

보폭 넓히는 신동빈, ‘해외가 답이다’

등록 2014.08.29 07:14

이주현

  기자

국내는 경기 침체와 규제로 성장 한계
해외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신장

롯데센터 하노이 전경사진. 사진=롯데자산개발 제공롯데센터 하노이 전경사진. 사진=롯데자산개발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해외 시장에서의 보폭을 넓히며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경기 침체와 각종 규제로 성장한계에 봉착한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롯데자산개발은 베트남 독립기념일인 9월2일 ‘롯데센터 하노이’를 오픈한다. 롯데센터 하노이는 초고층 복합쇼핑단지로 지난 2009년 첫 삽을 뜬 후 5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총 4억 달러(4000억원)을 투자해 지상 65층, 지하 5층, 높이 267m, 연면적 25만㎡ 규모로 완성한 이 센터는 한국 최첨단 기술과 베트남 전통문화를 결합한 독특한 콘셉트로 설계했다.

롯데센터 하노이에는 롯데백화점 베트남 1호점을 비롯해 롯데마트와 호텔, 최고급 서비스드 레지던스도 들어선다. 저층부에는 롯데마트(지하 1층)와 롯데백화점(1∼6층)이 자리 잡고, 고층부는 인텔리전트 오피스(8∼31층)와 최고급 서비스드 레지던스(서관 33∼64층), 5성급 호텔(동관 33~64층)로 운영한다.

65층은 전망대와 스카이워크, 옥외 레스토랑으로 꾸몄다. 롯데그룹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향후 50년간 롯데센터 하노이 운영권을 보장 받았다.

롯데센터 하노이 개장으로 롯데그룹은 백화점(1개점)과 대형마트(8개점), 슈퍼(1개점), 홈쇼핑(롯데앳비엣)까지 유통부문 수직계열화를 베트남에서 완성했다.

백화점과 마트, 호텔, 건설 등 롯데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총 동원한 만큼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출점이 막히다시피 한 롯데마트도 해외진출에 적극적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1일 자카르타에 슈퍼마켓 1호점을 오픈하며 인도네시아 슈퍼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 동안 롯데그룹 내 슈퍼관련 사업은 롯데슈퍼에서 맡아 왔지만 인도네시아 슈퍼마켓 사업은 롯데마트에서 운영한다. 조직운영 효율화, 매장운영 노하우 활용 및 축적된 유통 네트워크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슈퍼마켓 사업에 진출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정부 규제로 더 이상 국내에서는 성장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형마트 규제가 시작된 2012년 4월 이후 롯데마트를 포함한 국내 주요 대형마트와 SSM은 9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견뎌내고 있다. 정부 규제까지 겹치면서 출점 또한 쉽지 않은 상태다.

반면 2008년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롯데마트는 37개 도소매 매장으로 확장했으며 지난해에는 1조6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소매시장은 2002년 이후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어 롯데마트는 초기 중상류층 시장을 공략해 프리미엄 수입 상품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는 이런 성공 모델을 인근 미얀마와 태국 등에도 확산시킨다는 복안”이라며 “베트남과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롯데만의 브릭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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