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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실적회복에 운임도 올라···부활 청신호

해운업계, 실적회복에 운임도 올라···부활 청신호

등록 2014.08.27 17:09

최원영

  기자

해운4사, 사업 최적화에 2Q 실적개선··· 하반기도 기대

8000TEU급 컨테이너선 한진보스톤호.8000TEU급 컨테이너선 한진보스톤호.


글로벌 경기침체와 운임약세 속에서 허덕이던 국내 해운업계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해운4사는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한진해운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290억원으로 7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로 따지면 영업손실 332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83.2% 개선된 수치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팬오션도 영업이익 646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상반기 기준 팬오션은 11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SK해운은 2분기 매출액 5497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을 실현해 흑자를 이어갔다. 현대상선은 2분기 1조5628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476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직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상당부분 줄었다.

업계에선 해운업계의 강력한 체질개선 노력이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부분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개선된 데 따른 분석이다.

한진해운은 캠코에 세일앤드리스백 방식으로 매각했던 선박 가운데 10척을 고철로 처분했고 노후선박도 매각했다. 또 비수익 노선을 정리하는 등 군살빼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상선도 1만3100TEU(1TEU는 약 6m 컨테이너 1개)급 에코십을 도입, 운항경쟁력 향상에 나섰다. LNG 사업부문과 부산신항 터미널 투자자 교체 등 사업부문 매각으로 1조2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SK해운도 지난 6월 싱가포르 소재 벙커링 자회사인 SK B&T 지분 100% 중 45%를 산업은행 사모투자 등에 8100만달러(약 824억원)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런 노력에 따른 실적개선에 이어 운임지수도 상승 추세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주로 운용하는 컨테이너선에 대한 대표적인 운임지수인 하우 로빈슨 컨테이너선 용선지수는 올해 1월 평균 502.0에서 시작해 지난달 538.2까지 올랐다.

최근 한국선주협회가 입수 분석한 상해해운거래소의 8월1일자 각 항로별 스팟 컨테이너운임현황에 따르면 유럽행은 전주대비 TEU당 252달러(20.9%) 상승하면서 1455달러로 단숨에 1400달러대를 회복했다.

유럽행 컨테이너화물의 운임은 2013년 평균 1090달러에서 올해 3월 983달러로 하락한 이후 1100달러 수준에서 정체됐었지만 8월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중해지역으로 들어가는 컨테이너운임도 TEU당 1459달러에서 1608달러로 10.2% 상승했다.

미주항로 운임도 크게 올랐다. 미주 서안행은 전주대비 FEU당 1765달러에서 2198달러로 24.5% 상승했다. 미주 동안행도 609달러(17%) 급등하면서 4187달러로 치솟았다.

선주협회는 이에 따라 이들 항로에 컨테이너선을 운항중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수익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 불황 속에서 비용절감 및 자산매각 등 해운업계의 체질개선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각종 운임지수가 오르는 등 하반기 실적 개선도 기대할 만 하다”고 내다봤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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