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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합병승인, 10조원대 거대 IT 기업 탄생

다음카카오 합병승인, 10조원대 거대 IT 기업 탄생

등록 2014.08.27 15:41

수정 2014.08.27 16:16

이선영

  기자

다음카카오 합병승인, 10조원대 거대 IT 기업 탄생 기사의 사진


다음과 카카오의 주주들이 두 회사의 합병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다음과 카카오는 27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계약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다음카카오는 시가총액 10조원대의 IT 공룡이 탄생하게 됐다. 다음카카오의 통합법인은 오는 10월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다음카카오는 공동 대표체제로 운영될 계획이며 공동대표 인선은 통합법인 설립 후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카카오 이석우 대표와 다음 최세훈 대표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합병 후 다음카카오의 최대주주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되면서 향후 김 의장의 행보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합병을 앞두고 다음은 모바일 위주의 검색 서비스 강화를, 카카오는 다양한 방면의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며 모바일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고 있어 모바일에서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다음은 최근 10여 개의 검색 관련 신규 서비스들을 선보이며 검색 서비스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다음은 검색 서비스 강화를 목적으로 이상호 그룹장을 영입해 검색부문을 총괄하게 했다. 그 결과로 다음은 ‘바로 이거’, ‘방금 그곡’ 등의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캠핑장, 중고차, 화장품 성분 등의 검색 서비스도 시작했다.

또한 다음은 지난 26일 모바일 검색 UX를 사용자 편의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개편을 진행했다. 모바일 기기의 특성에 맞춰 작은 화면에서도 모든 검색 결과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영역별 가독성을 높이고 핵심 요소들만 간결하게 제시하게 한 것이다.

다음이 모바일 검색 UX를 개편하고 ‘바로 이거’와 ‘방금 그곡’과 같이 모바일 환경에서 쉽게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들을 새로 공개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다음이 모바일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카카오와의 합병을 앞두고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 역시 최근 새로운 서비스들을 준비 중에 있다. 카카오는 금융 서비스인 ‘뱅크 월렛 카카오’, ‘카카오 간편 결제 서비스’ 등을 출시할 예정이며 뉴스, 택시 서비스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신규 서비스를 통해 ‘생활 검색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뉴스 등을 포함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카카오는 이 외에도 TF팀을 꾸려 다양한 생활정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택시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다음과 카카오가 각각의 신규 서비스를 바탕으로 영향력을 키우며 합병 이후를 준비하고 있지만 합병 이후 다음카카오가 선보일 첫 서비스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음카카오의 첫 서비스인만큼 상징적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 끝에 결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음카카오가 합병 이후 네이버와의 경쟁 구도를 어떻게 재편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오는 10월 1일 다음카카오의 통합법인이 공식 출범하면 먼저 국내에서 네이버와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국내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는 네이버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카카오를 기반으로 네이버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여기에 다음이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며 네이버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어 다음과 카카오의 시너지 효과가 어떻게 발생할지 더욱 주목된다.

국내 포털 검색 시장에서는 이미 네이버가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당장은 점유율로 그 성과가 나타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다음카카오 측은 장기적으로 보고 지속적인 투자와 개편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카카오가 어떻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의 라인은 전 세계 누적 가입자 수 5억 명 돌파를 눈앞에 둔 반면 카카오는 해외 시장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과의 합병에서 시너지를 얻고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도 공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가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통합법인 다음카카오는 IT모바일분야에서 커뮤니케이션, 정보, 그리고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아우르는 생활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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