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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깊어진 시름··· “주가 반등 쉽지 않을 것”

삼성전자, 깊어진 시름··· “주가 반등 쉽지 않을 것”

등록 2014.08.27 14:25

김민수

  기자

‘2Q 어닝 쇼크’ 이어 3분기 전망도 불투명메모리 부문 외 사업 분야 감익 전망스마트폰 실적 회복 당분간 어려워전문가들 “주가 회복 시간 걸릴 것”

삼성전자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코스피를 대표하는 ‘대장주’로서 한 때 150만원을 상회하던 주가는 2년 만에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최근 120만원선 하단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향후 3분기 실적 역시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단기간 반등에 나서기 쉽지 않다는 우울한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장중 한 때 122만1000원까지 하락해 2012년 7월26일 기록한 117만20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 깊어진 시름··· “주가 반등 쉽지 않을 것” 기사의 사진


특히 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가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대 초반까지 하락해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는 그보다 부진한 6조원 내외에 머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현대증권 박영주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5조9000억원에 머물러 당초 시장 전망치 7조5000억원을 큰 폭으로 하회할 것”이라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메모리 부문 외에 디스플레이 패널, IT모바일, 소비자가전(CE) 모두 큰 폭의 감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조3000억원에서 6조1000억원으로 하향조정한다”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증가하겠지만 이익률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같은 부진이 디스플레이는 물론 중소형 패널 부문의 실적 악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정부의 배당확대 우대정책 수혜 기대감에 꾸준히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우선주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20일 119만1000원으로 120만원대까지 육박했던 삼성전자우선주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0% 급락해 90만원대 중반까지 밀려났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단기간 반등을 노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예상보다 실적 개선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평가과 함께 스마트폰의 부진 역시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최근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 스마트폰의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의 실적 확대 전만에도 스마트폰에 대한 실적우려는 2015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동부증권 유의형 연구원 역시 “실망스러운 2분기가 지나갔다 하더라도 기대했던 3분기 기저효과에 대한 추가적인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3분기 실적전망치 하향은 물론 4분기 아이폰6 출시와 함께 마케팅 비용 확대라는 이슈가 지속되며 하반기 이익 개선 속도는 예상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사들도 이 같은 시장의 우려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조정하는 모습이다.

우리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은 나란히 기존 18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하향조정했고 현대증권도 기존 165만원을 제시했던 목표주가를 150만원으로 9.1% 낮췄다, IBK기업은행은 160만원에서 155만원으로 조정했으며 하이투자증권 역시 지난달 초 제시한 165만원에서 160만원으로 하향했다.

반면 이트레이드증권은 3분기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률이 재고 축적 효과로 오히려 2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목표주가 220만원을 유지했다.

이트레이드증권 김지웅 연구원은 “전기에 재고를 소진한 뒤 출하량 감소 시기에 생산활동을 유지하거나 상향하는 재고 축적 상황이 발생하면 매출원가 하락으로 전반적인 마진율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며 “3분기 삼성전자 IM사업부가 이에 해당되는 만큼 추이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반등에 나서며 오후 2시6분 현재 전날보다 8000원(0.65%) 오른 12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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