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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상륙 코앞에도 한샘·현대리바트 주가는 ‘훨훨’

이케아 상륙 코앞에도 한샘·현대리바트 주가는 ‘훨훨’

등록 2014.08.26 14:53

박지은

  기자

이케아 상륙 코앞에도 한샘·현대리바트 주가는 ‘훨훨’ 기사의 사진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가구 공룡 이케아의 1호 매장 개점을 앞두고도 거침없는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우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B2C 확대 전략이 매출과 이익의 성장으로 나타나면서 주가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저가 조립식 가구를 중점으로 하는 이케아와는 시장 전략에 차이가 있어 큰 악재가 되진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5만300원에 장을 마감한 한샘은 전날 11만5000원까지 오르며 약 128.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리바트 역시 1만2300원에서 3만6900원으로 오르며 두 배로 뛰었다. ]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도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전날보다 각각 0.87%, 7.99% 오르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꾸준한 강세를 보인 두 회사는 지난달 초 부터 주가 상승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들 두 회사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며 시장의 기대를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왔다.

한샘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나 늘어난 것으로 보사됐고 매출액 역시 3035억원으로 28.6%나 증가했다.

가구와 내구재 소비가 회복 사이클에 접어든 가운데 타사 대비 높은 브랜드 파워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리바트의 실적 개선 폭은 더욱 컸다. 현대리바트의 2분기 영업이익은 123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49% 증가했고 매출액 역시 1742억900만원으로 24.1%나 확대됐다.

올해 초 기존 리바트에서 현대리바트로 사명을 바꾸는 동시에 현대백화점 그룹 출신의 경영진들이 대거로 교체되면서 그 효과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이러한 주가 성장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가구 공룡으로 알려진 이케아가 하반기 광명점을 개점하며 국내 가구 시장에 본격 진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이케아의 국내 시장 진출이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주가와 실적 개선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케아의 경우 국내 브랜드 가구업체와 달리 상품 구성 자체가 저가 조립형 가구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케아의 진입이 중소형 가구업체의 시장 개편을 당겨와 브랜드업체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증권 윤석모 연구원은 “이케아의 진출이 한국의 가구·생활용품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케아의 국내 진출은 저가형 인테리어 가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브랜드 업체들의 구조조정을 촉발해 대형 가구 업체들에게 긍정적”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다만 이케아의 전략이 저가 조립식 가구에만 그치지 않고 브랜드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경우 기존 업체들에게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KDB대우증권 박형렬 연구원은 “소형 조립식 가구부터 대형 가구까지 전 품목을 아우르면서 시장 지배력을 높일 가능성이 높은데, 브랜드 시장의 확대보다 이케아의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한다면 기존 가구업체 입장에서는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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