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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男, ‘전자발찌’ 착용한 채 여성 성폭행 후 도주

20대 男, ‘전자발찌’ 착용한 채 여성 성폭행 후 도주

등록 2014.08.24 21:39

정백현

  기자

절도 범죄 전력이 있는 한 20대 남성이 위치추적 전자장치(일명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여성을 납치·성폭행한 뒤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24일 경기 광주경찰서와 여주보호관찰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0시 30분께 전자발찌를 착용 중인 한모 씨가 경기 광주시 탐벌동의 한 골목길에서 귀가하던 박모 씨를 흉기로 위협해 자신이 몰던 YF쏘나타 차량에 태우고 달아났다.

한 씨는 근처의 한 야산으로 이동해 박씨를 성폭행하고 체크카드와 현금 5만원을 빼앗은 뒤 이날 새벽 0시 24분께 광주시내 번화가에 박씨를 내려주고 달아났다.

한 씨는 40여 분 뒤 광주시내 한 사거리에서 신호를 위반한 택시와 추돌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피해자로 신원확인을 받다가 무면허로 운전한 사실이 드러나 인근 지구대로 이동해 조사를 받았다.

그러던 중 “다친 곳이 아프다”며 오전 1시 28분께 지구대를 나선 뒤 잠적했다. 당시 지구대 경찰관은 교통사고 피해자인 한 씨가 피해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자리를 피하려고만 하는 모습을 수상히 여기고 휴대전화로 한 씨의 얼굴을 촬영해뒀다.

이후 사진을 본 박 씨에게서 한 씨가 납치·성폭행 용의자라는 것과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라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한 씨 보호관찰 책임이 있는 여주보호관찰소와 함께 추적에 나섰지만 전자발찌 신호가 잡히지 않아 현재까지 검거에 실패한 상황이다.

한 씨가 착용했던 전자발찌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것은 24일 오전 1시 38분이며 경기 광주시 송정동의 한 개천에서 한 씨의 전자발찌가 발견됐다. 결국 한 씨는 전자발찌를 스스로 훼손시켜 경찰의 추적망을 따돌린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한 씨가 교통사고 현장에 두고 간 YF쏘나타에 대한 감식을 벌이고 광주시내 폐쇄회로 TV 분석과 주변인물 탐문 등을 통해 한 씨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한 씨는 지난 2008년 강도 범행으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여주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지난 7월 30일 전자발찌 6개월 부착 명령을 받고 가석방됐다. 그러나 출소 후 한 달도 안 돼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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