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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제재심서 KB금융 징계 오래 끈 이유?

금감원 제재심서 KB금융 징계 오래 끈 이유?

등록 2014.08.24 13:03

손예술

  기자

위원들 간 이견 대립···결국 다수결 결정

KB금융의 징계가 결국 제재심의위원회들 간의 이견으로 오랜 시간을 끌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행장에 대한 징계 수위에 대해 의견 대립이 분명해 결국 다수결로 결정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대개 심의를 하다보면 의견이 한 방향으로 모이는데, 이번 건은 위원들 사이에 격론이 오갔다”"며 "“이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위원들이 결국 다수 의견을 따르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제재심은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금감원 법률자문관과 금융위 담당 국장, 변호사 등 민간위원 6명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제재심은 21일 오후 2시30분부터 국민은행의 주 전산기 교체 관련 안건과 도쿄지점의 부실 대출에 대해 집중적으로 심의했다.

이전 다섯 차례의 회의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한 제재심은 이날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특히 주 전산기 교체 안건과 관련해 위원들 간 이견을 조율했다.

그러나 이를 심각하게 보는 위원들과 중징계까지 할 사안이 아니라는 위원들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금감원은 중징계를 주장했지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더이상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재심은 각 위원의 의견을 일일이 들어 다수 의견을 따르기로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별 의견 청취 결과 중징계와 경징계 의견이 팽팽히 맞섰지만, 경징계 의견이 근소하게 우세했고, 아예 징계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양쪽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던 만큼 5대 4 정도의 박빙으로 징계가 결론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과거에도 위원들간 의견이 갈린 적은 여러차례 있었다”며 “다른 의견을 낸 위원들도 최종적으로는 다수 의견에 따랐으며, 이의 제기 등은 없었다”고 말했다.

도쿄지점의 부실 대출과 관련해 당시 리스크관리 담당 부행장이었던 이 행장의 책임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중징계를 주장했지만, 상당수 위원이 지점의 부실 대출은 리스크관리의 문제라기보다 은행 내부통제의 문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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