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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스펙경쟁···빛좋은 개살구?

[포커스]스마트폰 스펙경쟁···빛좋은 개살구?

등록 2014.08.22 08:17

수정 2014.08.22 08:32

강길홍

  기자

QHD·광대역LTE-A 등 고사양 스마트폰 출시 이어져고성능 프리미엄폰 소비자 효용은 의문···가격만 높여

스마트폰 스펙경쟁···빛좋은 개살구? 기사의 사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장정체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고가 스마트폰의 효용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최고급 스마트폰 대신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중국산 제품을 ‘해외 직구’로 구매하는 소비자까지 생겨나고 있다.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시작으로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또한 풀HD보다 2배 선명한 QHD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성능 스마트폰의 출시 일정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S5를 출시한지 두달만인 6월에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출시했다.

LG전자도 QHD를 탑재한 스마트폰 G3를 지난 5월에 출시한 후 두달만인 지난 7월에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G3 Cat.6’를 출시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신 사양의 스마트폰을 구매하더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구형폰으로 전락하는 현실이다.

최신 사양의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면서 가격도 자연스럽게 뛰어올랐다. 지난해 최고 100만원을 넘어갔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은 올해 들어 80만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 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출고가 인하와 함께 최신 사양을 빼놓은 채 출시하면서 꼼수라는 지적을 받았고 결국 업그레이드 모델이 출시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은 다시 90만원대로 돌아갔다.

스마트폰 스펙경쟁···빛좋은 개살구? 기사의 사진



‘갤럭시S5 광대역 LTE-A’의 출고가는 갤럭시S5보다 7만원 더 비싼 94만500원으로 책정됐고 ‘G3 Cat.6’의 출고가 역시 G3보다 2만4200원 비싼 92만4000원이다.

가격이 상승해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성능 차이는 크지 않다. 광대역 LTE-A는 이론적으로 최대 225Mbps 속도를 구현한다. 기존 LTE보다 3배, 3G 보다는 15배 빠른 속도다. 1GB 용량의 영화 한편을 37초면 내려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 같은 속도를 느끼기 힘들다는 게 소비자들의 불만이다. 기존의 LTE-A 폰으로도 충분하지만 광대역 LTE-A를 이통사들이 앞 다퉈 내세우면서 소비자들이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

디스플레이 역시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지난 6월 ‘G3’를 시작으로 풀HD보다 2배 선명한 QHD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지만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QHD 화질을 제대로 체감하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또한 QHD 화질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결국 비싼 돈을 주고 고성능 스마트폰을 구입하더라도 당장은 쓸만한 곳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무조건 비싼 스마트폰을 구매하기 보다는 합리적인 소비에 나서야 한다. 제조사들도 국내 출고가를 해외보다 높게 책정하는 행태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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