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월세 거래량 22.5%↑···6개월째 오름세

7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5% 증가하며 여섯 달째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달과 견줘서는 17.7%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전·월세 거래정보시스템을 통해 집계한 결과, 7월 전·월세 거래량이 13만20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월세 거래량은 2월부터 여섯 달째 증가세를 나타냈다. 1∼7월 누적 거래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88만3423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서와 경기 김포·파주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입주 물량이 증가했고, 월세 소득공제 확대 조치로 단독·다가구주택 세입자들이 확정일자를 신청하면서 새로 통계에 잡힌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실제 7월 주택 유형별 전·월세 거래량은 아파트(5만6518건)가 12.9%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아파트 외 주택(7만5577건)은 30.7% 증가했다.

아파트 외 주택 증가율은 수도권(38.1%)과 서울(49.4%)에서 특히 높았다.

수도권에서 9만2515건이 거래돼 작년 같은 달보다 28.6% 늘었고 지방은 3만9580건으로 10.2% 늘었다.

전세와 월세 모두 증가했지만 월세 증가 폭이 더 가팔랐다. 전세 수요의 월세 전환 추세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세 거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8.5% 증가했고, 월세는 28.5% 늘었다. 이처럼 월세가 더 많이 늘어난 결과 7월 월세 거래의 비중은 41.5%로 작년 7월보다 1.9%포인트 높아졌다.

서울 강남 대치 은마아파트 76.79㎡가 지난달 3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2000만원 오르는 등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 순수 전세 실거래가격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김지성 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