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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통합’ 하나-외환銀, 하나금융 주식 미리 사둘까?

‘조기통합’ 하나-외환銀, 하나금융 주식 미리 사둘까?

등록 2014.08.20 15:01

박지은

  기자

시너지 효과 본격화...주가에 호재전문가 "내년 실적에도 긍정적"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이 공식적으로 선언되면서 두 회사의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의 주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으로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시너지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주가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통합 출범하게 되면 내년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하나 외환은행 통합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하며 조기통합의 공식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하나와 외환은행은 다음 주 이사회를 열고 통합 결의와 함께 통합계약서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또 내달 중 금융위원회의 합병인가를 신청해 올해 연말까지 합병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은 두 회사의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의 주가에 긍정적인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인수 후 5년 뒤로 예정돼 있던 통합이 앞당겨지면 그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더 빨리 나타날 것이라는 논리에서다.

지난 2012년 외환은행 인수 이후 하나금융지주는 이렇다 할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하나금융지주는 합병의 첫 단계로 이달 초부터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을 통합해 공식 출범하려는 방침이었지만 이마저도 금융위의 외환은행 분사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시행되지 못한 상태다.

인수 후 시너지효과에 대한 가시적인 전망이 제시돼지 않자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도 2년째 오르락내리락 만을 반복하고 있다.

실제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을 인수한 지난 2012년 초 급등세를 이어갔다. 2014년4월에는 주가가 4만53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3만원 초반 대까지 떨어졌고 이후에도 3만1000원과 4만3000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두 은행의 조기합병은 하나금융지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에 따른 비용감축, 수익증대 효과 등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LIG투자증권 손준범 연구원은 “과거 2년간 잔여지분인수, 자사주처리, 합병비용 발생 등 절차적 인수과정이 진행되며 실적 개선도 지연됐다”며 “하나금융에 따르면 조기통합 시 연간 3121억원의 통합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내년부터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이 합병하게 되면 약 600억원이 순이익이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이익은 현재 손익분기점 수준이지만 합병 후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지면 순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HMC투자증권 이신영 연구원은 “두 회사가 합병되면 시장점유율이 8% 수준으로 올라가게 된다”며 “비슷한 시장점유율을 가진 우리카드수준의 자산이익률을 올린다면 600억원의 순이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주식이 다른 금융지주에 대비해 낮은 수준의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은 아직 통합 은행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반증이라고 분석됐다.

두 은행의 통합 절차가 진행되면 실적 개선의 가시화와 함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날 HMC투자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만2400원에서 5만원으로 높였고 교보증권 역시 4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했다.

다만 외환은행 노조와의 마찰은 두 은행의 통합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노조는 조기통합이 인수 당시 합의된 ‘외환은행의 5년 간 독립경영보장’을 깨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금융위 또한 노사와의 합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합병을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보증권 황석규 연구원은 “외환은행 노조와의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합병인가 신청을 받겠다는 금융위의 방침을 감안할 때 합의가 변수가 될 것”이라며 “불협화음이 있을 수는 있으나 중장기 두 은행의 방향성이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기대하는 결과가 점차 도출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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