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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뱅킹 시대 도래···인터넷뱅킹은 ‘옛말’

[포커스]모바일뱅킹 시대 도래···인터넷뱅킹은 ‘옛말’

등록 2014.08.20 09:11

수정 2014.08.20 09:12

손예술

  기자

국내 모바일뱅킹 5499만명 등록인터넷뱅킹 이용 실적 중 45.5%가 모바일

모바일뱅킹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자금도 몰리고 있다. 사진=김동민 뉴스웨이 기자모바일뱅킹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자금도 몰리고 있다. 사진=김동민 뉴스웨이 기자


전화로 은행 사무를 보면서 ‘획기적’이라고 떠올렸던 때가 있었다. 그것도 잠시. 바로 인터넷이 전국 방방곡곡 보급되면서 인터넷뱅킹으로 은행을 직접 찾아 사무를 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손 안에 작은 컴퓨터,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이제는 인터넷뱅킹도 과거 일이 되고 있다. 이제는 모바일뱅킹이 대세다.

◇ 모바일뱅킹 5499만명 등록
한국은행이 19일 조사한 ‘2014년 2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말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전분기보다 4.6%늘어난 5499만명을 기록했다. 동일인이 여러 은행에 가입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모바일뱅킹 등록자 수는 대한민국 인구 수(약 5000만명)를 훌쩍 넘어선 수치를 기록했다.

자료=한국은행자료=한국은행



특히나 모바일뱅킹 중에서도 버추얼 머신(Virtual Machine)방식과 스마트폰 기반 방식을 택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버추얼 머신 방식은 인터넷뱅킹용 프로그램을 이동통신기기에 다운로드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VM방식으로 모바일뱅킹을 사용하는 고객 수는 869만2000명이었지만 올해 2분기 832만7000명으로 늘어났다.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뱅킹 수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2806만9000면 사용자는 작년 2분기 3100만명을 훌쩍넘어섰다. 올해 1분기에는 4000만명을 넘은 4034만2000명이다. 2분기에는 4297만7000명으로 전체 모바일뱅킹 사용자들 중 6.5%가 증가했다.

반면 IC칩 방식은 은행에서의 발급이 저조해지고 사용수도 줄어들고 잇는 것으로 조사됐다. IC칩 방식은 작년 2분기 435만8000명이었지만 2014년 1분기 384만3000명으로 줄었고, 올해 2분기 368만4000명으로 줄어들었다. 전분기에 비해 11.2%가 줄어든 수치다. IC칩 방식은 뱅크온(BankON)?M뱅크?K뱅크서비스로 인터넷뱅킹용 IC칩이 내장된 이동통신기기를 이용하는 것을 통칭한다.

스마트폰뱅킹 등록고객 증가에 힘입어 전체 등록 고객중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55.3%)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자료=한국은행자료=한국은행



◇인터넷뱅킹 중 모바일뱅킹 사용 비중↑
스마트폰 뱅킹 이용이 늘어나면서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건수에서 모바일뱅킹 이용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45.5%로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2011년 4분기 22.1%에 불과했던 모바일뱅킹 비중은 2013년 1분기 35.8%, 2분기 38.1% 3분기 40.7%, 4분기 44.1% 늘었으며 올해 1분기 43.3%를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자료=한국은행



이 같은 이유는 인터넷뱅킹에 비해 공인인증서 설치 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사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보급률과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망도 한몫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보니 모바일뱅킹을 사용해 자금을 이체하는 등의 이용액수도 높아지고 있다. 2014년 2분기중 모바일뱅킹 이용건수 및 금액(일평균 기준)은 2941만건, 1조718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6.6%(182만건), 3.3%(551억원) 증가했다.

모바일뱅킹 이용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서비스 이용건수 및 금액은 2937만건, 1조 694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7.3%,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뱅킹은 절대적인 금액은 모바일뱅킹에 비해 많으나 이체금액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이체서비스 이용건수는 627만건으로 전분기 대비 2.0% 증가하였으나, 이체금액은 35조 8134억원으로 0.9% 감소했다.

한국은행 측은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실적 중 모바일뱅킹 이용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 기준 45.5%, 금액 기준 4.8%로 양자 간의 큰 편차가 있는 걸 봐서 모바일뱅킹이 조회서비스 및 소액이체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체 모바일뱅킹 이용건수 중 조회서비스는 2676만건으로 자금이체서비스는 266만건인데 조회서비스의 비중이 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서비스 중 조회서비스의 비중이 91.0%에 달한다.

한 사용자가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김동민 뉴스웨이 기자한 사용자가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김동민 뉴스웨이 기자


◇ 전 세계 은행은 ‘디지털 혁명’
모바일뱅킹의 팽창은 국내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영국의 경우에는 고객의 지점방문은 지난 1년 간 10% 감소한 반면은 모바일뱅킹 거래건수는 배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과거 인터넷뱅킹 증가 속도보다 빠르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모바일뱅킹 이용비중이 급증하는 가운데 은행들이 바이오·웨어러블 등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게 되면서 소매금융업을 둘러싼 이른바 ‘디지털혁명’도 진행중이다. 기존 암호방식이 아닌 지문?홍채 인식과 같은 바이오기술과 웨어러블 등을 활용한 각종 기기를 도입하여 고객인증, 고객정보의 수집 및 처리, 전자결제 등에 걸쳐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폴란드의 ‘BPH’와 ‘게틴 뱅크(Getin Bank)’는 손가락 정맥 인식 기술을 고객 인중에 활용 중이며, 스페인 ‘카이사 뱅크(Caixa Bank)’는 웨어러블 뱅킹 방식의 전자결제를 도입했다.

신생은행이나 틈새은행들은 최신 기술을 활용하여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기존 채널 및 고객기반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대형은행들은 기존 IT시스템의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에 이미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있어 신기술의 도입에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접근을 하는 양태를 보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디지털 환경이 비교적 양호한 국내에서는 기술혁신에 의한 소매금융 환경의 변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금융회사들의 정확한 상황인식과 전략적인 대응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의 경우 인터넷 인프라 구축, 스마트폰 보급 측면에서 여타 국가에 비해 앞서 있으나, 금융회사들의 디지털기술 활용에 대한 태도는 아직까지 미흡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선제적으로 대처해야할 필요를 은행권들이 느끼곤 있지만 비용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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