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19℃

  • 인천 17℃

  • 백령 12℃

  • 춘천 21℃

  • 강릉 24℃

  • 청주 22℃

  • 수원 20℃

  • 안동 23℃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23℃

  • 전주 23℃

  • 광주 22℃

  • 목포 17℃

  • 여수 19℃

  • 대구 25℃

  • 울산 19℃

  • 창원 22℃

  • 부산 19℃

  • 제주 18℃

영화 ‘명량’ 한 편 현재까지 수익 1150억···“누가 얼만큼 가져갈까?”

영화 ‘명량’ 한 편 현재까지 수익 1150억···“누가 얼만큼 가져갈까?”

등록 2014.08.19 11:48

수정 2014.08.20 11:00

김재범

  기자

영화 ‘명량’ 한 편 현재까지 수익 1150억···“누가 얼만큼 가져갈까?” 기사의 사진

영화 ‘명량’이 결국 한국영화 100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누적 관객 수 1500만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제 ‘명량’을 두고 관객 수를 논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게 됐다. 대중들은 ‘명량’ 한편이 벌어들인 수익에 관심을 돌리는 눈치다. 짐작은 가능하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수치가 나오고 있다.

19일 오전 현재 ‘명량’은 누적 관객 수 1488만 6472명을 기록 중이다. 이날까지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른 입장권 수익만 1150억 수준이다. 지난 달 30일 개봉 후 단 20일 만에 이뤄낸 수치다. 총 제작비 190억대가 투입된 ‘명량’은 손익분기점 650만 수준이었다. 단순 계산으로 ‘명량’은 개봉 후 하루 평균 57억 5000만원을 벌어들였다. 왠만한 상업영화 한편 제작비를 ‘명량’은 단 하루 만에 벌어들인 꼴이다. 그것도 개봉 후 20일 동안 계속 이어갔다.

국내 영화 가운데 1000만 돌파 영화는 ‘명량’을 포함해 총 10편이다. 하지만 티켓 수익만으로 누적 매출액 1000억(미화 1억달러)을 돌파한 작품은 ‘명량’이 최초다. 영진위 전산망 기준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작품이 ‘도둑들’로 936억이다.

이 시점에서 ‘명량’의 수익을 따져보면 다음과 같다. 이날까지의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 부가세 10%를 제외하면 1035억원이다. 여기에 영화발전기금 3%(약 35억)를 제외하면 1000억 수준이 오롯이 ‘명량’의 수익으로 남는다.

이 돈은 다시 극장과 투자배급사가 5대 5로 나누게 된다. 유통사인 극장이 가장 많은 돈을 가져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따지면 결국 투자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제작사인 빅스톤픽처스의 몫을 합한 게 500억 정도다. 이 금액에서 배급 수수료 10%를 제외한 450억이 수익이 된다. 일반적으로 투자사와 제작사는 수익 비율에서 6대 4로 나누는 게 관례다. 총 제작비 190억원을 제외한 260억이 ‘명량’의 실질적인 수익(순수익)이 되는 셈이다. 6대 4의 비율로 나누게 되면 투자사는 156억, 제작사인 빅스톤픽처스는 104억이 돌아간다. 여기서 CJ엔터테인먼트는 투자와 배급을 동시에 진행했기에 전체 수익의 10%인 배급비용 50억도 가져간다. 이를 포함하면 포함해 총 206억대 순수익을 올리게 된다. 이 수익이 전부 CJ엔터테인먼트의 몫은 아니고 투자에 참여한 여러 창투사에 투자 비율로 배분된다.

사진: 이수길 기자, (좌) 김한민 감독 (우) 최민식사진: 이수길 기자, (좌) 김한민 감독 (우) 최민식

결론적으로 CJ엔터테인먼트는 투자에 따른 수익(156억), 계열 극장 체인에 따른 배급비용 10%(50억)을 포함해 약 206억대 수준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그리고 제작사인 빅스톤픽처스가 104억을 가져간다. 물론 이 수치는 아직도 현재 진행 증가형이다.

하지만 진짜 대박은 연출을 맡은 김한민 감독이다. 김 감독은 ‘명량’ 연출에 대한 감독료 외에 자신이 직접 세운 ‘빅스톤픽처스’의 최대주주다. 결국 김 감독은 이번 ‘명량’ 한 편으로 문자 그대로 돈 방석에 앉게 됐다. 빅스톤픽처스이 수익을 김 감독의 수익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대다수다.

출연 배우들도 제작사인 빅스톤픽처스와의 계약을 통해 대부분 흥행에 따른 보너스(러닝 개런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명량’의 수익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개봉 후 현재까지 ‘명량’의 재관람율은 4%를 넘어서고 있다. 부가판권시장(VOD) 가격도 급상승 할 전망이다. 참고로 지난해 IPTV와 디지털 케이블, 인터넷 VOD를 포함한 디지털 온라인 시장 총매출은 2676억 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는 점을 주목하면 된다. ‘명량’이 기록적인 흥행을 넘어 신드롬 현상을 일으키는 시점에서 부가판권 시장마저 휩쓸 것은 어쩌면 예정된 수순일 수도 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