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6℃

  • 인천 4℃

  • 백령 5℃

  • 춘천 7℃

  • 강릉 8℃

  • 청주 8℃

  • 수원 5℃

  • 안동 9℃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7℃

  • 전주 7℃

  • 광주 7℃

  • 목포 9℃

  • 여수 12℃

  • 대구 13℃

  • 울산 13℃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3℃

위정자들이여 교황과 충무공을 본받아라

[기자수첩]위정자들이여 교황과 충무공을 본받아라

등록 2014.08.21 09:17

수정 2014.08.21 10:04

조상은

  기자

위정자들이여 교황과 충무공을 본받아라 기사의 사진

한국 사회는 두가지 신드롬에 빠져있다.

하나는 최근 방한을 마치고 바티칸을 돌아간 프란치스코 교황이고 또다른 하나는 영화 ‘명량’으로 부활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이순신 장관에 국민들이 열광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답은 두 인물의 삶이다.

우선 프란치스코 교황을 보자. 4박5일의 방한 기간 내내 프란치스 교황은 어디에선가 많이 봐 온 이웃 할아버지와 같았다.

소탈, 겸손, 소박, 사랑 등의 단어로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담아낼 수 없을 정도였다.

무엇보다 선한 눈빛을 지닌 프란치스코 교황이 스스럼없이 소외 된 이웃을 어루만지고, 말 없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영화 ‘명량’에서의 이순신 장군은 어떠했는가. “충(忠)은 임금이 아니라 백성을 향해야 한다”며 자신의 사지(死地)임을 알면서도 오로지 백성과 나라를 위해 두려움에 떠는 수하 장수와 부하들을 뒤로 하고 홀로 왜군 300여척을 맞아 싸우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영화속 이순신 장군을 보며 국민들이 감동하고 열광하는 것은 바로 참된 지도자의 모습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현재의 위정자들은 어떠한가. 말로는 국민을 위하면서 정작 국민이 필요할때 외면한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4개월이 넘어가고 있지만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후속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게 단적이다.

위정자들을 향해 국민보다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더 중요시 하고 있다는 비난을 쏟아내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이순신 장군의 신드롬 따라하는 꼴불견 말고 이제라도 진정으로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고민해 주길 권해본다.


조상은 기자 cse@

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