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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브랜드의 콧대

[기자수첩]A브랜드의 콧대

등록 2014.08.04 16:22

김보라

  기자

A브랜드의 콧대 기사의 사진

“A브랜드는 컨트롤 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전화도 안받는 건 다반사고, 갑(甲)중에 슈퍼갑 이랄까...”

기자가 며칠 전 만난 유통 업체 관계자의 대화 중 일부다. 최근 중국인 사이에서 인기몰이 덕에 A브랜드의 콧대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 얘기다.

A브랜드는 한때 한국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높은 가격 정책과 히트상품의 부제로 백화점 매장에서 철수가 잇따르면서 점점 국내 시장에서 입지가 줄고 있는 상황이다.

이 브랜드는 해결책으로 국내 사업규모를 줄여 나가는 반면 명품시장의 ‘큰 손’인 중국시장을 잡기 위해 집중 공략했다. 그 결과 중국인들이 유난히 선호하는 국산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 브랜드의 국내 면세점의 경우 특정 기간의 경우 수량이 한정될 정도다.

문제는 A브랜드가 큰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콧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게 유통업계의 전언이다. 상대적으로 유통업계의 자세는 점점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들이 부당한 횡포를 부려도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을 정도다. A브랜드의 매출이 계속 늘고 있는 동시에 남모를 속앓이가 늘고 있다.

옛날 우리 속담에 ‘개구리는 올챙이 적 생각을 못 한다’란 말이 있다.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오르기까지는 모든 열과 성의를 다하지만 막상 그 목표에 도달하면 돌변해 그때의 기억을 잊어버리고 본분을 잊는 경우가 많다.

A브랜드의 경우가 지금 그런 상황으로 보인다. 지금이라도 소홀히 한 점이 없는지 되돌아보고 반성해야 할때다. 평판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1등에 오른다 해도 그 자리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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