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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단통법 시행, 회사에는 되레 기회”

[컨콜]LG유플러스 “단통법 시행, 회사에는 되레 기회”

등록 2014.07.31 18:41

수정 2014.07.31 18:42

김아연

  기자

직영점 많아 유리···하반기 고가 LTE 요금제 고객 유치 전략

LG유플러스가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영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 겸 부사장은 31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단통법이 예전에 시행됐다면 LG유플러스에게 불리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네트워크나 단말기 라인업, 유플릭스 같은 콘텐츠 서비스로 LG유플러스는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단통법은 보조금 차별을 없애기 위해 시행되는 법으로 ▲보조금 차별 금지 ▲보조금 공시 의무 ▲고가 요금제 강제 제한 ▲보조금 또는 요금할인 선택 가능 ▲제조사 장려금 조사 및 관련 자료제출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법의 핵심은 언제 어디서나 똑같이 단말기를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네트워크, 서비스 경쟁력을 갖춰온 LG유플러스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김 부사장은 설명했다.

이어 “단통법 시행에 따른 변화는 시장 사이즈 축소와 채널 변화 등에 대부분 동의를 하고 있다”며 “채널 중에서 2차 판매점의 축소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직영점 강점을 가진 LG유플러스가 보조금 활용 면에서 제약을 상쇄하고 유리한 경쟁을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체로 27만원 기준보다 지원금 상한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원금 지급 수준이 어떻게 결정되느냐, 시장 사이즈 축소가 어느 정도냐, 제조사 재원이 어느 정도 확보되느냐 등의 변수가 있다”며 “그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고 단통법 구체 내용이 정해지면서 시장 영향이나 변수, 대응 방식에 대해 검토하고 준비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타사 대비 낮은 시장 점유율로 결합요금제 등에서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겠냐는 지적에 “누적 가입자가 적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가족을 넘어서 친구까지 결합되도록 상품을 구성했다”며 “친구를 최대 4명까지 결합할 수 있고 경쟁사의 가족결합 요금제와 비교해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의 실적 개선 방법으로는 LTE 가입자 확대와 함께 고요금제 고객 유치라는 전략을 내세웠다.

현재 71% 수준인 LTE 보급률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LTE 가입자 중에서도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 유치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상반기에는 영업정지 및 보조금 경쟁으로 시장 규모는 축소되면서도 마케팅 비용은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여 우리 회사의 고가치 전략과는 대치되는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올 하반기는 정부의 규제 강화, 사업자들의 자중노력, 4분기의 단통법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이미 7월부터 안정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LTE 서비스 경쟁력과 유통 경쟁력으로 매월 견고한 가입자 순증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시장 규모의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순증 가입자 규모라든지 시장 점유율 변동폭은 작겠지만 시장점유율 20% 돌파 등 명목상 목표 달성보다는 고가치 전략을 지속하고 매출의 성장을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시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의 가입자 비율은 전체 신규 가입자 중 34%를 넘어섰으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상승세를 지속해 3만5636원으로 올랐다. 월 8만원대 이상 LTE 요금제 사용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분기 1.7%에서 2분기 7.3%로 크게 늘었다.

김 부사장은 “이 상태로 간다면 연간 5% 수준의 ARPU 성장을 낙관할 수 있으며 현재 배당성향 30% 유지 가급적 원칙대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LTE 서비스와 유통 경쟁력으로 가입자 순증을 기대한다”며 “단통법 시행 등으로 시장 감소가 불가피해 순증 가입자 규모나 시장점유율 변동폭은 작겠지만 명목상의 시장점유율보다 고가치 전략을 지속하고 매출 성장을 이루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팬택 단말기와 관련해서는 1회성 비용이 31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하반기에도 추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LG유플러스는 팬택 단말 관련 1회성 비용 인식 등의 영향으로 이번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2.3% 감소한 9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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