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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 걷는 산업계 노사, 한 발씩 양보하자

[기자수첩]살얼음판 걷는 산업계 노사, 한 발씩 양보하자

등록 2014.08.01 07:54

수정 2014.08.01 08:37

정백현

  기자

살얼음판 걷는 산업계 노사, 한 발씩 양보하자 기사의 사진

국내 대부분 기업의 임금 협상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잘 풀린 곳도 있지만 규모가 노사 교섭이 파행을 겪고 있는 곳도 있다. 휴가 전 임단협 교섭이 결렬된 현대·기아차 노조가 대표적이다.

노사 교섭이 파행을 겪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는 ‘양보’와 거리가 먼 교섭 태도에 있다.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서로의 의견을 공격적으로 고집하는 모습이 노사 교섭 파행의 근본적 원인인 셈이다.

노조는 노조대로, 경영진은 경영진대로 자신의 사정만을 읍소하고 남의 이야기에 귀를 닫아버린다면 결국 그 대화는 파국을 맞게 된다. 그 파국은 우리 모두가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는대로 경영실적의 손실로 이어지고 나아가 국가 경제의 악영향 요인으로 귀결된다.

신약성경에 “누구나 자기 좋은 것만을 찾지 말고 남에게 좋은 것을 찾으십시오”라는 구절이 있다. 자신은 물론 자신과 운명을 같이 하는 다른 이들에게도 이득이 될 만한 행동을 하는 것이 진정으로 나와 다른 사람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법임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노사 교섭도 결국은 근로자와 회사 모두에게 좋은 이익을 찾기 위한 대화의 장이다. 서로에게 좋은 것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이야기를 열린 마음으로 듣고 양보할 수 있는 것은 내주는 미덕이 있어야 한다.

많은 근로자들은 임금 협상을 무사히 끝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여름휴가를 떠나고 싶어한다. 아직 임단협 교섭이 끝나지 않은 기업의 노사 관계자들이 그동안 열심히 일해 온 ‘보통 근로자’들의 희망을 생각해서 양보하는 미덕으로 무사히 교섭을 끝내길 희망해본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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