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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Q 영업익 7조1900억원···전년比 24.59% ↓(상보)

삼성전자, 2Q 영업익 7조1900억원···전년比 24.59% ↓(상보)

등록 2014.07.31 10:01

수정 2014.07.31 18:27

정백현

  기자

원화 강세 인한 ‘환 리스크’ 5000억원 규모···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매출·영업익 동반 감소모바일 부문 스펙·가격 경쟁 심화로 실적 개선 난망···가전·반도체는 하반기 실적 개선 예상

삼성전자가 올 1분기 52조3500억원의 매출을 올려 7조1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8.8% 줄었고 영업이익은 24.59% 감소했다. 올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5% 줄었다.

삼성전자의 실적 하락은 올해 초부터 지속된 원-달러 환율의 약세와 스마트폰 판매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환율 시황 변동으로 인해 약 5000억원 수준의 환 리스크가 발생했고 이것이 영업이익 하락의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스마트폰 생산업체 간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판매가 줄면서 매출이 줄었고 재고 감축을 위한 비용 증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거래선 수요 약세로 시스템 대규모 집적회로(LSI) 사업에 영향이 미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사업 부문별로는 소비자가전(CE) 부문과 반도체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난 반면 IT·모바일(IM) 부문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13조원의 매출과 7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CE부문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1.7%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79%나 성장했다. 특히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300%를 기록했다.

CE부문은 중국과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UHD TV 시장이 가파른 성장을 거뒀고 월드컵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영향으로 TV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TV 시장에 대해 성수기 효과와 성장 시장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수요가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프리미엄 제품 뿐만 아니라 성장 시장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생활가전 시장은 2분기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수요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와 하절기 에어컨 성수기 효과 등에 따른 판매 증가가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생활 가전 시장에 대해 북미와 성장 시장의 성장세 지속으로 수요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 출시한 신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와 시스템 에어컨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지속 성장과 안정적 수익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9조7800억원의 매출과 1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12.6% 늘고 영업이익은 5.6% 늘었다. 전반적인 비수기 속에서도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시스템 LSI 사업의 실적 저하로 1분기보다 소폭 줄었다.

D램은 PC와 모바일 서버, 그래픽에 대한 수요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20나노급 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더불어 낸드플래시는 PC와 데이터센터에 대한 SSD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브랜드 SSD 사업을 본격 확대했다. 또한 3비트 제품 비중을 높이고 고용량 카드향 매출을 확대해 수익성을 유지했다.

시스템 LSI 사업의 경우 고화소 CIS 매출은 증가했지만 모바일 AP 거래선 수요 약세 탓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하반기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수요 증가 속 제한적인 공급 증가로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은
실적 개선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D램 분야 20나노 공정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신제품을 공급해 수익성과 시장 리더십을 유지할 예정이다.

낸드플래시 시장의 경우 기업용과 소비자용 SSD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모바일 기기의 낸드 탑재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컨트롤러와 소프트웨어 기술기반 솔루션 공급확대와 10나노급 공정전환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시스템 LSI 사업은 AP 거래선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단기간 내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속적 원가절감 등으로 수익 개선을 추진하고 14나노 제품을 연말 양산하고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도 강화해 성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가전과 반도체 부문이 상대적인 호실적을 보인 반면 모바일 사업에서는 실망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IT·모바일(IM) 부문은 28조4500억원의 매출과 4조4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9%, 29.6% 줄었다.

2분기 무선 사업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재고 증가와 태블릿 PC 수요 약세로 인해 판매량이 줄었고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었고 유럽 시장에서도 유통 재고 부담이 가중됐다.

하반기 무선 사업에서는 성수기 효과로 스마트폰, 태블릿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스마트폰의 경우 혁신적인 대화면 플래그십 제품과 프리미엄 신모델 출시와 함께 제품·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중저가 모델 라인업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LTE 시장에서 프리미엄에서 보급형 제품까지 경쟁력을 더욱 높여 하반기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영향으로 단기간 내 실적 개선 가능성은 상당히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 PC는 갤럭시탭S의 글로벌 확산을 적극 전개하고 유통 역량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향후 본격 성장이 기대되는 웨어러블 시장 주도를 위해 보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키울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패널(DP) 사업은 올 2분기 6조3300억원의 매출을 올려 2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DP 사업은 LCD TV 패널 판매 확대와 OLED 패널의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향 제품 판매 확대로 1분기보다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그러나 지난해보다는 매출은 22.6% 줄고 영업이익은 80.3% 줄어들었다.

하반기 LCD 패널 사업은 TV 시장의 성수기 진입에 따른 영향으로 패널의 판매가 지속 증가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그러나 OLED 패널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 심화와 거래선 패널 재고 축소, 제품 믹스 변화 등으로 실적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프리미엄 라인업의 제품 경쟁력 강화와 함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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