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 서울 23℃

  • 인천 21℃

  • 백령 16℃

  • 춘천 25℃

  • 강릉 23℃

  • 청주 24℃

  • 수원 23℃

  • 안동 25℃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25℃

  • 전주 25℃

  • 광주 26℃

  • 목포 23℃

  • 여수 24℃

  • 대구 27℃

  • 울산 25℃

  • 창원 26℃

  • 부산 25℃

  • 제주 22℃

LTV·DTI완화, 2금융→1금융권 대출 갈아타기 '주목'

LTV·DTI완화, 2금융→1금융권 대출 갈아타기 '주목'

등록 2014.07.30 16:35

손예술

  기자

내달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우선비율(LTV)과 부채상환비율(DTI)의 완화 조처를 놓고 우려와 환호가 뒤섞이고 있다.

특히나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에 따라 구분됐던 LTV가 일괄적으로 70%로 완화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부담했던 서민들에게 득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가계대출이 충분히 이뤄진 시점에서 이 같은 완화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제2금융권→제1금융권 얼마나 갈아탈까
시중 은행과 상호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대 0.8%포인트 차이다. 그러다 보니 LTV가 완화될 경우 제2금융권에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시중 은행으로 대출을 갈아탈 확률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얘기다.

그러나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런 효과가 은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제1·2금융권 간 이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신용등급 상위(1~4등급)군의 제 2금융권 비중이 28%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자료=신한금융투자자료=신한금융투자



그는 집값에 따라 여전히 LTV제한에 걸릴 여지가 존재하는 이상 기대만큼의 효과가 나지 않을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이와 반대로 저축은행에 타격을 줄 수 있을 만큼 갈아타는 대출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신한은행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DTI 제한에 걸려 제1금융권 대출을 받지 못한 경우 고금리를 감수하고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이 많았다”며 “이들이 당장 제2금융권 대출을 상환하고 시중 은행 대출을 받을 확률이 있다”고 말했다.

임채호 KB금융 부동산위원 역시도 같은 견해를 내놨다. 임 위원은 “LTV가 50~60%일때 제한선에 걸려서 추가 자금을 제2금융권에 빌린 사람들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가계 부채로 인한 은행 부실은 염려없나
가계 대출이 올해 5월 중 48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에 비해 5월 2조 가량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은 5월 333조4000억원으로 총 가계 부채는 817조5000억원 가량이다.

은행의 가계대출율도 매달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LTV와 DTI규제 완화가 은행의 건전성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들도 “은행 건전성과 부채 리스크 때문에 적극적인 영업 확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임채호 위원은 “LTV가 40~5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주택 시장이 크게 폭락하지 않은 이상 주택이란 담보가 있어서 위험성이 크게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은 “현재 주택 가격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금융위기 수준만큼의 하락폭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은행에게 건전성과 리스크 부담이 그 기간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