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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어닝쇼크에 ELS 투자자 ‘녹인 주의보’

현대重, 어닝쇼크에 ELS 투자자 ‘녹인 주의보’

등록 2014.07.30 14:47

수정 2014.07.30 15:13

박지은

  기자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어닝쇼크로 인해 급락세를 보이면서 현대중공업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울상이다.

특히 녹인(Knock In) 도달로 인해 발행사의 헤지 매물까지 나오게 되면 현대중공업의 녹인 터치가 도미노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7월29일 이후 현대중공업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의 규모는 총 1조1293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상환 등에 따른 잔액은 추정할 수 없지만 그간 현대중공업의 주가 하락폭이 자동상환 기준 폭보다 커 상당한 물량이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약 3년간 현대중공업을 기초자산으로하는 ELS를 54개나 출시한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아직 미상환된 상품이 21개로 절반 가까이었다.

대신증권의 경우도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을 기초자산으로하는 ELS를 22개 발행했지만 자동조기상환에 성공한 것은 6개에 불과했다.

때문에 현대중공업 ELS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녹인 간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ELS 상품의 경우 대개 기초자산 가격이 만기까지 55~60% 미만으로 한번이라도 떨어지는 경우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하게 되는데, 이를 녹인 구간이라고 한다.

지난해 11월에 발행된 한국투자증권 아임유 4138회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아임유 ELS 4138호는 발행당시 최초기준가격이 26만9000원으로 녹인이 16만1400원(종가기준) 설정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녹인구간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이날 장이 시작되면서 손실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이날 오후 2시43분 현재 현대중공업이 1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종가가 16만1500원을 회복하지 못하면 아임유 ELS 4138호 투자자들은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역시 지난해 11월 우리투자증권에서 판매한 ELS 8197호도 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시 최초기준가격은 27만1000원으로 현대중공업의 종가가 14만9050원 밑으로 떨어지게 되는 경우 손실 가능 구간에 진입하게 된다.

더 큰 문제는 ELS 녹인 구간진입에 따른 발행사 헤지 물량의 매도 전환으로 주가 하락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ELS 발행사는 기초자산의 주가가 일정 범위 내 하단으로 떨어지면 매수하고 상단으로 올라가면 매도하는 식으로 운영하는데, 손실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 보유 중이던 주식을 매도한다.

이렇게 되면 더 낮은 녹인 시점을 가진 ELS에서도 손실 가능성이 발생하며 역시 매도 물량이 도미노식으로 나올 우려가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을 기초로한 ELS 발행 물량이 지난 2012년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만기가 남은 상품이 많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녹인을 터치했더라도 만기시까지 주가가 다시 회복해 자동조기상환을 충족하거나 만기상환 조건을 충족하면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환매 등을 통한 대응도 좋지만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과 환매 수수료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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