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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반올림 협상 쟁점 3가지···간극 좁힐 수 있을까?

삼성전자-반올림 협상 쟁점 3가지···간극 좁힐 수 있을까?

등록 2014.07.29 17:34

강길홍

  기자

30일 오후 5번재 만남···사과·협상순위·보상대상 입장차 첨예

지난 5월28일 진행된 삼성전자와 반올림 2차 협상에서 반올림 회원들이 대화를 마치고 나와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웨이 DB지난 5월28일 진행된 삼성전자와 반올림 2차 협상에서 반올림 회원들이 대화를 마치고 나와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웨이 DB



5번째 협상에 임하는 ‘삼성전자’와 ‘반올림’간의 첨예한 입장 차이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과 반올림의 5차 협상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진행된다. 지난 16일 4차 대화 이후 2주 만이다.

양측은 협상을 빠르게 매듭짓기 위해 2주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만나기로 논의한 상황이지만 팽팽한 입장 차이가 이어질 경우 협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삼성과 반올림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쟁점은 공식적인 사과, 협상 우선순위, 보상대상 범위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사과와 관련해 삼성 측은 지난 5월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의 공식 사과문 발표에 이어,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과 백수현 커뮤니케이션팀 전무 등이 협상에 앞서 사과한 만큼 충분히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반올림 측은 삼성전자의 사과가 아직 부족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반올림 측은 권오현 부회장의 사과는 피해자들이 원하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구체적인 사과 내용을 원하고 있다.

삼성 측이 ‘안전보건관리에 소홀했던 점’ ‘산재신청을 방해했던 점’ 등 구체적으로 잘못한 부분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이에 대해 사과하라는 요구다.

협상의 우선순위와 관련해서도 양측 입장은 첨예하다. 삼성은 피해가족에 대한 보상을 최우선 논의 대상으로 삼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러나 반올림 측은 보상 논의에 앞서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구체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합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보상 대상 범위와 관련해서는 양측의 입장차가 가장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반올림 측은 삼성과의 협상에서 교섭위원으로 참여하는 8명의 피해가족 뿐만 아니라 삼성과 관련해 산재를 신청한 모든 사람이 보상 대상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산재신청을 하지 못한 피해자에 대해서는 삼성전자가 운영 중인 ‘퇴직자 암 지원제도’를 확대·개선해 보상해야 한다는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 측은 교섭에 참여하는 8명에 대한 보상을 최우선적으로 논의해 진행하고 나머지는 심사기구인 보상위원회 설치해 질병 종류, 업무내역 등을 따져 보상하자는 입장이다.

지난 16일 반올림과의 협상을 마치고 나온 백수현 삼성전자 전무는 “산재보상을 신청한 모든 사람들에게 보상하라는 반올림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며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기준과 원칙을 마련하기 위해 보상위원회를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올림 측은 “보상대상자를 다시 골라내겠다는 것은 그동안 업무환경은 제대로 평가·관리 하지 않은 채 노동자의 산재신청은 적극 방해하며 일으켜온 직업병 문제에 대해 온전히 책임지겠다는 자세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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