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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손실 낸 현대重, 어닝쇼크에 투자자 ‘한숨’

1조원 손실 낸 현대重, 어닝쇼크에 투자자 ‘한숨’

등록 2014.07.29 17:18

박지은

  기자

현대重 1조1000억원대 영업손실
손실충당금 5000억원이 원인
시간외 매매서 주가 5% 빠져
우려 이미 반영돼 추가 하락 10% 예상

현대중공업이 사상 최악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적자폭이 훨씬 커 대규모 어닝쇼크라고 평가하며 조선, 해양, 플랜트 사업부문 모두가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올해 들어 현대중공업 주가에 실적 우려가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적자 중 절반은 향후 손실을 대비한 충당금이었기 때문에 주가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장 마감 후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조1037억원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 감소한 12조8115억원이며 당기순손실은 6166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현대중공업의 영업손실은 당초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약 30배나 큰 규모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현대중공업의 2분기 영업손실이 374억5500만원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장외 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호가 범위 하단으로 떨어졌다.

이날 정규시장에서 전날보다 2000원(1.17%) 떨어진 16만8500원에 장을 마친 현대중공업은 오후 4시46분 현재 시간외단일가 매매에서 8000원(4.75%) 떨어진 16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증시전문가들도 이번 현대중공업의 적자 폭이 예상치보다 훨씬 큰 규모라고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큰 적자를 보였다”며 “선반영된 비용을 꼼꼼히 살펴봐야하겠지만 절대적인 기준에서는 어닝쇼크가 맞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의 이번 어닝쇼크는 플랜트, 해양, 조선으로 구성된 전 사업부분과 자회사 부분에 발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플랜드, 해양, 조선 부분에서 모두 적자를 기록했고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 삼호중공업 등도 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플랜트, 해양, 조선의 대형 공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향후 공사손실충당금을 약 5000억원 쌓은 것도 대규모 어닝쇼크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 역시 “약 500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쌓아 앞으로 발생할 손실을 미리 반영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고 지목했다.

이번 어닝쇼크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동양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주가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현대중공업의 실적 우려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왔기 때문에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향후 5~10% 정도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지난해 연말 25만7000원에서 이날 16만8500원으로 떨어지며 3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어닝쇼크가 내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손실을 미리 반영하면서 실적 개선 폭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손실에 대한 비용이 미리 반영됐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향후에는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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