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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방한’ 프란치스코 교황, 기아차 쏘울 타고 육로 이동

‘8월 방한’ 프란치스코 교황, 기아차 쏘울 타고 육로 이동

등록 2014.07.27 11:08

정백현

  기자

“작은 국산차 타고 싶다” 의중 반영···경호 사정 감안해 경차보다 준중형차 선택

기아자동차 쏘울. 사진=기아자동차 제공기아자동차 쏘울.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오는 8월 14일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국산 준중형 다목적 박스카인 기아자동차 ‘쏘울’을 타고 국내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정부와 자동차업계, 천주교계 관계자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기간 중 육로 이동용 자동차로 기아차 쏘울이 추천됐다.

교황은 방한 결정 직후 “방탄차 대신 가장 작은 한국산 차를 타고 싶다”는 의견을 한국 천주교회에 전했다. 평소 소박하고 청빈한 생활을 해 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소 뜻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교황은 현재 바티칸에서도 1600㏄급 준중형 포드 포커스를 타고 있고 지난해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WYD)에 참석할 때도 개발도상국 시장을 위해 개발된 피아트의 소형 다목적 자동차 ‘아이디어’를 탔다.

정부는 경차를 타고 싶다는 교황의 뜻도 중요하지만 경호와 의전 등의 문제를 고려할 때 기아차 모닝·레이, 한국GM 쉐보레 스파크 등 1000㏄ 미만의 경차보다는 1600㏄급 준중형 박스카인 쏘울이 더 낫다고 판단해 쏘울을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14일 한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교황 방한 준비위원회오는 8월 14일 한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교황 방한 준비위원회

교황은 3박 4일간의 방한 일정 중 먼 거리를 이동할 때는 헬리콥터를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자동차로 이동할 예정이다.

교황이 쏘울을 타고 가는 모습은 오는 8월 14일 처음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황은 8월 14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청와대로 이동해 박근혜 대통령과 주요 공직자들을 만난다. 서울공항에서 청와대로 갈 때 교황은 쏘울을 탈 예정이다.

이후 교황은 8월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로한 뒤 충남 당진시 솔뫼성지(한국인 첫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생가)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행사에 참석한다.

이어 8월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 외 124명의 한국인 천주교 순교자에 대한 시복(‘하느님의 종’을 천주교 신자들이 공경할 ‘복자’로 선포하는 일)미사를 집전하고 충북 음성군 꽃동네를 방문해 장애인들을 위로할 계획이다.

교황은 8월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한 뒤 서울공항을 출발해 바티칸 교황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 1984년과 1989년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당시 청와대가 제공한 제너럴모터스(GM) 캐딜락 리무진 방탄차를 타고 이동한 바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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