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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채권유예로 팬택 구원투수 등판···채권단에 명운 넘어가(종합)

이통3사, 채권유예로 팬택 구원투수 등판···채권단에 명운 넘어가(종합)

등록 2014.07.24 18:34

김아연

  기자

이동통신3사가 팬택의 채권유예 요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팬택이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다. 다만 채권단에서 요구해온 구매물량 보장은 각 사업별 재량으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구매 물량 기준에 대해서는 각 사업자와 채권단의 사전 교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은 24일 팬택 상거래 채권의 상환을 향후 2년간 무이자 조건으로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환을 유예하는 채권은 총 1531억원 규모로 24일 현재 이동통신 3사가 팬택과의 거래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상거래 채권 전액이 대상이다. 규모는 SK텔레콤이 754억원으로 가장 많다.

그러나 단말기 구매의 경우 이동통신 3사가 시장에서의 고객 수요 및 기존 재고 물량 등 각 사의 수급 환경을 고려해 사업자별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이통3사는 설명했다.

앞서 3~4월에도 선구매가 있었고 현재 쌓여있는 재고물량만 60만대가 넘기 때문에 채권단에서 요구하는 물량을 맞춰주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이통사들의 입장이다.

팬택이 독자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매월 약 20만대의 제품을 판매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채권단은 이통사가 채권유예를 해준다고 구매물량을 보장하지 않으면 팬택의 회생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었다.

하지만 기존에 팬택을 돕는 것에 난색을 표해왔던 이통사들이 채권유예를 선택하면서 채권단 역시 어느 정도 양보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이 만약 구매물량을 빌미로 수정된 정상화방안에 대해 승인하지 않는다면 팬택의 회생방안에는 남은 답이 없기 때문이다.

앞서 채권단이 요구한 이통사의 출자전환은 이통사들이 팬택으로부터 받아야 할 판매 장려금인 1800억원을 돈 대신 주식으로 바꿔 받는 것으로 부정적 반응이 컸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이통사로서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한 결과”라며 “팬택 회생의 주체는 채권단과 팬택으로 이번 이통3사의 결정을 토대로 채권단과 팬택이 책임 있는 역할과 노력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팬택 채권단은 오는 25일 채권단 회의를 소집해 이통사의 수정제안을 검토하고, 팬택의 워크아웃 개시일을 정할 예정이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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