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격년제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GC(파71·6628야드)에서 개막해 4일간 열전을 벌인다.
총상금 160만 달러(약 16억 원)가 걸린 이번 대회는 전체 경비가 총 500만 달러(약 50억 원)에 달하는 세계 여자 골프의 빅 이벤트로 주목 받고 있다.
색다른 점은 주최측이 항공, 호텔, 차량, 의복 등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추고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어 출전한 선수들도 어리둥절할 정도.
LPGA투어의 일반적인 대회 중 모든 것이 협회측 비용으로 준비되는 대회는 없다. 모든 것이 지원되는 이 대회는 미국-유럽간 팀매치인 솔하임컵 정도. 이 때문에 이 대회는 솔하임컵과 비교되고 있다.
하지만 LPGA투어에 오랫동안 재직한 직원은 “솔하임컵은 해를 거듭하며 성장해서 지금에 이르렀지만,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처음부터 현재 수준의 솔하임컵과 같이 치러지고 있어, 앞으로 더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선수들에게 지원되는 것들은 다양하다. 항공과 로컬 지역을 다니는 차량, 호텔비용 등 체제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물론이고 대회에 출전하면서 입을 의복도 모두 통일해서 제공한다.
의류는 모자, 셔츠, 하의, 벨트 등이며 모자와 셔츠, 하의는 총 6벌이 제공된다. 하의는 바지와 큐롯 등 자신 이 선호하는 스타일에 맞게 제작됐다. 수선과 드라이크리닝까지 제공된다. 의류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선수는 동일한 디자인이라는 조건 하에 자신의 스폰서사에 요청해 제작을 할 수 있다.
골프용품도 제공된다. 팀별로 디자인된 골프백, 헤드커버, 우산, 클럽과 볼을 닦는 수건까지 모든 것을 동일하게 지급했다.
캐디와 관련된 비용도 마찬가지로 대회 측에서 모두 부담한다.
대회장인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도 미국 100대 골프장에 들 정도로 명문이며, 이 대회를 위해 지난 해 9월부터 잔디 관리를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팀은 좀 더 많은 혜택을 받는다. 한국팀 전담 카메라가 붙을 예정이기 때문. 다른나라와는 달리 한국팀에는 카메라 두 대가 붙어 모든 샷을 담고, 이는 한국으로만 송출된다.
따라서 J골프를 통해 한국에서 보는 영상은 미국 골프채널과는 달리 한국 선수들의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LPGA투어의 변진형 이사는 “다른 어떤 나라도 이렇게 따로 한 팀만을 위해 제작하지는 않는다. 이 영상이 실현된 중요한 이유는 하나금융그룹이 스폰서로 참여했기 때문인데, 한국의 골프팬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변 이사는 “이번 전담팀 편성은 우리 입장에서도 상당히 실험적인 중계 형태로, 이 영상을 위해서 중계팀, J Golf와 함께 매일같이 미팅을 하고 있다”며 “이번 중계 영상이 잘 되면 앞으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자체제작되는 영상은 자막으로 “프리젠티드 바이 하나 파이낸셜 그룹(Presented by Hana Financial Group)”이라고 표기가 된다.
하나금융그룹도 서포트에 한 팔을 보탠다. 현지에 스태프를 파견해서 응원단에게 태극기가 달린 머리띠, 페이스 페인팅용 태극기 판박이, 태극기 부채를 2000여개 준비해 찾아오는 갤러리에게 제공한다. 또한 사전에 미주 중앙일보와 협력해 응원단을 모집, 약 230명의 응원단이 한국팀을 응원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한국팀 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하나금융그룹 박폴 스포츠마케팅팀장은 “대회 스폰서로 참여하기도 했지만, 출전 선수 네명 중 두명이 우리 선수이기 때문에 이들을 지원하는 측면도 있다”며 “회장님까지 오셔서 선수들에게 기운을 넣어주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도 큰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팀장은 “인터내셔널 크라운으로 인해 가동되는 것들이 미국 내 하나금융그룹의 마케팅에 탄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어, 회사 내에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JNA 정진직 포토)
안성찬 골프대기자 golfahn@
뉴스웨이 안성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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