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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1%대 금리에 저축은행 대반격

시중은행 1%대 금리에 저축은행 대반격

등록 2014.07.29 12:00

이나영

  기자

시중은행 정기 예·적금 금리 줄줄이 인하···사실상 1%대저축은행 3~4%대 고금리 제시하며 공격적 마케팅 ‘활발’

저금리 기조 여파로 시중은행의 연 3%대를 넘어서는 예·적금이 실종된 가운데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수신 상품을 속속 선보이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금리가 낮은 상황임을 틈 타 제1금융권 고객들을 저축은행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1%대 금리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저축은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1%대 금리에 저축은행 대반격 기사의 사진


◇우리·하나 등 금리 0.1~0.2%p 인하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낮췄다.
우리은행은 일반정기예금(이자 월지급식)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해 1년제 기준으로 금리가 연 1.90%다.

일반정기적금도 금리를 0.2%포인트 내려 1년제 우리자유적금 금리가 1.96%를 기록했다. 일정 주기마다 금리가 달라지는 회전예금 ‘두루두루 정기예금’과 회전적금 ‘마이 스타일(My Style) 자유적금’의 금리도 각각 2.15%에서 1.95%로 낮췄다.

하나은행은 1년제 기준으로 2.40%를 주던 ‘e-플러스 적금’의 금리를 1.80%로 낮췄다. 또 여성 전용 상품인 ‘행복출산 적금’도 0.1%포인트 내려 1년제 기준으로 금리가 1.90%다.

외환은행 역시 ‘매일매일 부자적금’금리를 2.10%에서 2.00%로 낮췄고, 농협은행의 일반정기예금 금리는 1.95%다.

아울러 국민은행의 자유적립식 ‘프리미엄 적금’의 금리도1년제 기준 2.20%에서 2.00%로 0.2%포인트 낮아졌다.

스마트폰 예·적금 금리도 0.1~0.2%포인트 내렸다. 만기 지급식 일반정기예금(2.00%)과 이자 월지급식 20대 자립 주택청약예금(2.05%)도 사실상 금리가 1%대다.
신한은행의 ‘퇴직플랜 연금예금’역시 1년 만기에 금리를 2.02% 주고 있지만 이자소득세를 고려하면 1%대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내려간다면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1%대 금리에 저축은행 대반격 기사의 사진


◇저축은행, 3~4%대 고금리로 고객몰이
이와 달리 저축은행들은 3~4%대 고금리 예·적금을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엠에스저축은행은 300억원 한도로 ‘무지개 정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의 가입입대상은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급여 및 연금수령자, 60세 이상 고령자다. 기본 금리는 연 2.0%에 만기 우대금리, 추가 가산금리(최고 1.3%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6.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SBI저축은행의 ‘PB우대 정기적금’은 은행 창구에서 보험 상품에 가입하면 최대 연 5.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SBI저축은행 카페에 가입하면 신청할 수 있는 ‘다함께 정기적금’은 최고 연 4.6%의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직장인 정기적금’은 최고 연 4.5%의 금리를 챙길 수 있다.

최근 문을 연 OK저축은행에서는 500억원 한정으로 ‘오픈 특판 OK정기예금’을 내놨고, 판매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한도 소진으로 판매가 종료됐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2.8%(12개월 기준)이며, 여기에 가입고객이 창구에서 ‘OK 손동작’과 함께 신청하면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3.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내친걸음에 OK저축은행은 최대 연 4.3%를 제공하는 정기적금 상품인 'OK끼리끼리 정기적금'도 내놨다.

‘OK끼리끼리 정기적금’은 가입기간 12개월, 가입금액 월 10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 1인 1계좌로 영업점에서만 상품가입이 가능하며 기본금리 연 3.8%에 가족 또는 친구 5인 이상이 영업점에 내방해 동시에 상품 가입 시 우대금리 0.5%포인트(3~4인 0.3%포인트, 2인 0.1%포인트)가 더해져 최대 4.3%의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정기예금 금리가 3%대인 곳도 많다. 유니온 3.30%, 조흥 3.16%, 친애·드림·대명·청주·동원제일·한성저축은행은 3.0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2% 후반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은 총 87곳 가운데 57곳에 달한다.
정기적금은 저축은행 7곳이 4%대 금리를, 16곳은 3.8~3.9%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OK저축은행 제공사진=OK저축은행 제공


◇저축은행 BIS비율 확인 필수
이처럼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1년 부실저축은행 사태로 불안해하는 고객들도 있다.

저축은행에 예적금을 들기 전에 꼭 살펴봐야 할 것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다. 저축은행은 이 비율이 최소한 5%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며 금융권에서는 BIS비율이 8~10%를 넘으면 우량 저축은행으로 본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예금보장 한도 내에서 예금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예금이 지급 정지되거나 영업 인허가가 취소되는 경우, 해산이나 파산 등으로 고객의 예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될 경우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5000만원 한도 내에서 보장해준다.

만약 4인 가족이 한 저축은행에 따로 계좌를 만들 경우 원금과 이자를 합한 최대 2억원까지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다.

이나영 기자 lny@

뉴스웨이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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