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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상장사 주주환원 비율, 美 5분의 1 수준

韓 상장사 주주환원 비율, 美 5분의 1 수준

등록 2014.07.24 07:51

박지은

  기자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주 환원정책 수준이 미국 상장기업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금융위기 발발 시점인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국내 코스피 상장사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기업의 배당성향과 자사주매입 성향을 조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상장사들은 이기간 순이익의 평균 55%를 자사주 매입에 지출했다. 또 배당금 지급액은 순이익의 평균 40%에 달했다.

즉 상장사가 연간 벌어들인 순이익의 대부분(95%)을 주주에 대한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사용했다는 의미다.

올해 1분기에도 S&P 50 소속 기업들은 총 159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들 기업의 1분기 순이익 총 합계가 2220억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순이익의 72%는 자사주를 사들이는 데 매입하는데 쓴 셈이다.

반면 국내 증시 상장사는 6년 평균 배당성향이 17.4%, 자사주매입 성향은 2%로 주주환원 비율은 총 19.4%에 불과했다.

한국 상장사의 주주 환원정책 규모는 비슷한 기간(2005∼2011년)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낮다.

이 기간 국가별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성향을 보면 미국이 100%에 육박한 데 이어 캐나다가 82%, 호주와 영국이 각각 74%, 73%를 기록했다.

이탈리아(68%)와 아르헨티나(65%), 프랑스(63%)가 60%대를 유지했고 독일(58%), 사우디아라비아(57%), 터키(55%), 브라질(54%), 일본(52%), 인도네시아(50%) 등이 50%선을 보였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지나치게 보수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불러오는 요인으로 작용해 결론적으로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면서 “자사주 매입 혹은 배당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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