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실장, 태양광산업 전면 나서나그룹, 비주력사업 정리하고 태양광 등에 집중투자태양광산업, 바닥짚고 본격 턴어라운드 시작돼
한화그룹이 총수 공백 속에서 태양광 등 차기 먹거리사업으로의 급격한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그 핵심에 있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실장의 위상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사업부문(한화솔라원·한화큐셀)은 지난 1분기 2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2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김 회장의 경영공백과 맞물려 더 주목을 받았다. 한화 태양광부문의 전면에는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화가 최근 비주력사업을 정리하고 주력사업인 태양광, 소재·화학 중심으로 빠르게 사업재편을 추진 중이라 관심은 더 높다.
김 실장은 지난해 8월 한화큐셀로 자리를 옮겨 태양광 발전사업 영역 확대와 신시장 개척 등 중책을 맡고 있다.
한화는 2010년 8월 중국의 솔라편파워홀딩스를 인수해 한화솔라원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지난해에는 독일의 큐셀을 인수해 세계 3위의 태양광 셀생산능력을 보유하는 등 명실상부 태양광 메이커로 올라섰다.
앞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신시장 개척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만큼 김 실장에 대한 승계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큐셀은 지난 2월 영국발전업체 AGR과 함께 영국 캠브리지셔 스토우브리지 지역에 24.3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하는 사업을 수주했는데 태양광 발전소의 설계와 조달, 시공까지 모두 한화가 맡았다. 이는 김 실장의 사실상 첫 가시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김 실장은 올초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도 직접 나서 태양광을 비롯한 에너지업계의 최근동향을 파악하고 글로벌 금융.에너지기업 CEO들과 잇따라 면담하는 등 전세계 정재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았다.
당시 김 실장은 “한화그룹은 태양광의 성장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태양광을 통해 ‘인류의 미래에 이바지 하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확고한 철학에 따라 앞으로도 태양광 등 에너지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단순한 태양광 관련 셀·모듈 제조 뿐만 아니라 태양광 발전소까지 운영하고 투자하면 태양광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돼 전기에너지 생산에서 태양광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다보스포럼이 비즈니스, 학문, 정치 등 각 분야에서 성공한 40세 미만 글로벌 리더간의 모임인 영글로벌리더(Young Global Leader)로 선정되면서 차세대 경제지도자로서의 입지도 넓혀 나가고 있다.
김 회장의 차남 김동원씨도 최근 한화L&C(現 한화첨단소재)에 입사후 그룹 경영기획실로 파견돼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김 팀장은 입사 전 소규모 공연기획 사업을 운영한 경험과 평소 인터넷, IT분야에 소질과 관심이 많았던 터라 한화그룹 디지털팀 팀장을 맞아 그룹의 전반적인 마케팅 업무를 담당한다고 알려졌다.
신병치료가 길어지며 김 회장의 경영복귀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재계는 장남 김 실장이 턴어라운드를 시작한 태양광산업을 품고 그룹을 이끌 경영자로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을 지, 차남 김 팀장이 추후 그룹의 한 축을 맡는 거목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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