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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장나라vs조인성·공효진, 자존심 건 ‘로코 매치포인트’

장혁·장나라vs조인성·공효진, 자존심 건 ‘로코 매치포인트’

등록 2014.07.23 10:30

홍미경

  기자

사진= 뉴스웨이 사진DB사진= 뉴스웨이 사진DB


여름밤에는 뭐니 뭐니 해도 달달하고 웃음끼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가 최고다. 무더위에 지친 서민들의 시름을 달래주면서도 환상과 설렘으로 대리만족 효과까지 누릴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때문에 방송사에서도 여름시즌 로맨틱 코미디물을 야심차게 내놓고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친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것이 아니고 고래 싸움에 안방극장 시청자들은 달달하고 재미난 로맨틱 코미디를 골라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23일 MBC와 SBS가 시청률 한 점을 건 로맨틱 코미디 매치 포인트에 나선다.

이미 장혁-장나라 커플의 케미폭발로 시청자들을 확보한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초반 강세를 유지할 것 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시청률의 여왕 공효진과 워너비 가이 조인성을 내세운 SBS ‘괜찮아 사랑이야”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 ‘운널사’ 장혁-장나라, 연기신 내렸다 ‘감동+웃음’ 장착

‘환상의 커플’, ‘파스타’, ‘최고의 사랑’ 등 MBC 로코 히트작을 잇는 역대급 로코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극본 주찬옥 조진국, 연출 이동윤/(주)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주) 제작)(이하 '운널사')는 배꼽 빠지게 웃다 보면 어느새 핑 눈물이 돈다. 웃다 보면 울게 되고, 울다 보면 웃게 된다.

매회 마다 빠른 분위기 전환으로 시청자의 혼을 쏙 빼놓고 있는 등 다이나믹하고 스피드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하면서 꾸준히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첫 매치 포인트에서의 승기를 잡아놨다.

사진= ㈜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 제공사진= ㈜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 제공


‘운널사’의 연일 계속 되는 시청률 상승이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수목 드라마 시장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전 분기 수목 드라마였던 KBS2 ‘골든 크로스’와 MBC ‘개과천선’의 마지막 방송 당시 3사 수목드라마 시청률의 합은 각각 27.5%와 28%였다(닐슨 코리아 전국기준).

그러나 ‘운널사’가 시청률 본격 상승세를 탄 7월 9일 수목드라마 시청률 합은 29.8%까지 치솟아 거의 30%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이며, 수목 드라마의 부활을 알렸다. 장르물이 주류를 이루던 수목 시장이 로맨틱 코미디로 인해 활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장혁-장나라의 죽이 척척 맞는 연기호흡은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지난 세월이 야속할 정도로 환상의 케미를 완성해 냈다.

드라마의 내용과 배우들의 연기를 돋보이게 하는 연출 또한 기가 막혔다. 떡방아 사건이 흥분제를 탄 음료수 때문이란 사실을 알게 된 이건(장혁 분)이 턱밑까지 내려앉은 다크써클을 뽐내며 좀비의 모습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는 장면은 장혁의 신들린 연기와 섬세한 연출 그리고 깨알 같은 CG가 만들어낸 최고의 명장면이라는 평가다.

이외에 차츰 장나라에 대한 마음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장혁의 옛 애인인 세라(왕지원 분)이 등장하면서 세 사람간의 갈등이 펼쳐질 것으로 보며 극의 흥미를 더해 경쟁작과의 차이를 멀찍이 떨어트려 놓겠다는 것이 ‘운널사’의 전략으로 보인다.

◆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공효진 달콤하고 설렘 가득한 로맨스 기대UP

23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제작 지티엔터테인먼트, CJ E&M)는 조인성-공효진 커플의 호흡을 전면에 내세웠다.

조인성이 이제까지 연기해왔던 역들은 선 굵고 어두운 매력을 지닌 캐릭터들이 많았다면 이번에 맡은 장재열 역은 좀 더 편안한 조인성을 만나 볼 수 있다. 실제 조인성 본인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모든 걸 다 가진 매력적인 캐릭터다. 실제 조인성인 듯, 작품 속 장재열인 듯 싱크로율 200%를 자랑하는 극 중 인물을 통해 로맨틱한 남자의 표본을 기대해도 될 듯 하다.

사진= 지티엔터테인먼트, CJ E&M 제공사진= 지티엔터테인먼트, CJ E&M 제공


공효진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이다. 최근 그녀가 참여했던 로맨틱 드라마들의 연이은 성공이 이번 작품으로도 이어질 것 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일상을 연기하는 것처럼 캐릭터를 자기화하는 능력이 뛰어난 공효진이 드라마에서는 처음 맡는 '똑똑하고 섹시하고 유머러스한' 지해수 캐릭터를 또다시 매끄럽게 소화해내 공블리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대중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또한 '괜찮아 사랑이야'는 조인성과 공효진의 알콩달콩한 사랑이 그려지는 로맨틱 드라마다. 그러나 제작발표회에서 노희경 작가가 밝힌 바와 같이 아픈 사람을 상처 입히는 사회의 편견과 선입견에 맞서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극이 전개됨에 따라 캐릭터마다 갖고 있는 숨겨진 사연에 대한 추리 형식이 극을 즐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벽한 외모와 매력을 가진 로맨틱한 추리소설작가 장재열 역을 맡은 조인성과 겉으로는 시크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인간적인 정신과 의사 지해수 역을 맡은 공효진, 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펼치는 로맨틱 드라마인 '괜찮아 사랑이야’는 23일 첫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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